은(XAG/USD)은 금요일 유럽장 초반 73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됐다. 75달러 부근의 상승 폭을 지키지 못한 뒤다. 미국 달러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긴축 선호)’ 기조 강화로 지지를 받으면서, 은 가격은 2주 연속 주간 하락을 향하는 흐름이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5%~3.75% 범위로 유지했다. 성명에서 ‘완화 편향(easing bias·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표현)’을 유지하는 데 반대한 정책위원이 3명 나왔다. CME의 ‘FedWatch’(연방기금금리 선물로 향후 금리 경로를 확률로 보여주는 지표)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2027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연준 리더십과 시장 영향
제롬 파월 의장은 임기가 5월 15일에 끝난 뒤에도 연준 이사(Governor·연준 이사회 구성원)로 남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술적으로 은은 73달러 위에서 횡보(박스권 움직임)하고 있으나, 큰 흐름의 하락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4시간 차트에서는 RSI(상대강도지수·가격이 과열됐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50 부근에 머물고,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표·추세 전환 신호를 보는 지표)는 약한 긍정 신호를 보였다.
저항선은 74.75달러, 76.75달러, 78.65달러로 제시됐다. 지지선은 72.80달러, 이후 71.00달러 부근, 68.30달러로 거론됐다.
연준의 최근 매파적 전환이 은 가격을 누르는 핵심 요인으로 해석된다. 달러인덱스(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2024년 말 이후 처음으로 108을 웃돌며, ‘고금리 장기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2년물 미 국채금리가 3.9% 수준에서 견조한 만큼,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비이자 자산)인 은을 보유하는 부담이 커진다.
전략 및 리스크 관리
대응 전략은 75달러 저항선 아래에서 추가 하락 또는 횡보에 대비하는 쪽이 될 수 있다. 행사가(만기 때 적용되는 가격)를 76달러 또는 77달러 부근으로 둔 외가격(out-of-the-money·현재 가격보다 불리한 위치의) 콜옵션(상승에 베팅하는 선택권)을 매도하면,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수취하는 방식으로 상단이 막힐 가능성을 활용할 수 있다. Cboe 은 변동성 지수(VXSLV·은 옵션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35 부근으로 높은 편이어서, 옵션 프리미엄이 매도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다만 5월 15일 연준 리더십 변화는 이벤트 리스크(특정 사건으로 급변할 위험)를 키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행사가를 71달러 안팎으로 둔 풋옵션(하락에 베팅하는 선택권)을 매수하면, 손실 범위를 제한하면서 4월 저점 수준으로의 하락에 대응할 수 있다. 특히 2026년 초 자료에서는 태양광 부문을 중심으로 한 산업용 은 수요가 2025년의 기록적 수준 대비 다소 완만해진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