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화요일 배럴당 98.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하루 동안 3.21% 상승했고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합의가 멈춰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 상태)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헤란(이란 수도)의 평화 제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봤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핵 개발·농축 등 핵 관련 활동)과 관련한 약속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협상 교착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상 요충지) 봉쇄도 장기화됐다. 이 항로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경로다.
중동 긴장이 유가 끌어올려
공급 차질(원유가 시장에 제때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은 유가를 지지했고 WTI는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브렌트유(북해산 기준유)도 상승해 에너지 시장 전반의 공급 여건이 빠듯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봉쇄가 길어질 경우 글로벌 식량 위기(운송·에너지 비용 상승과 공급망 차질로 식량 가격과 수급이 악화되는 상황)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은행은 호르무즈 해협이 6월 말까지 계속 닫혀 있을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