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JPY는 월요일 159.00선으로 완만히 밀렸다가 158.80 부근에서 마감했다. 이는 엔화 기준 6거래일 연속 USD/JPY 하락이다. 당일 변동폭은 약 60핍(pip·환율의 최소 변동 단위) 수준이었다. 4월 30일 시작된 시장 개입(당국이 환율을 움직이기 위해 외환을 사고파는 조치) 이후 약 400핍 상승분 가운데 약 절반이 되돌려졌다.
일본 금리는 여전히 사실상 ‘제로(0%) 수준’인 반면, 미국은 에너지 가격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란 관련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 교란으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물가 압력을 키우고, 일본의 에너지 수입 비용도 늘리고 있다.
정책 전망과 금리 격차
일본은행(BoJ) 이사회 멤버 마스 가즈유키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을 이유로 가능한 한 빨리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BoJ 정책금리(중앙은행이 운영 목표로 삼는 기준금리)가 2027년 말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1분기 GDP(국내총생산) 예비치는 23:50 GMT에 발표된다. 시장 예상은 전기 대비 0.4%(기존 0.3%), 연율(연간 환산) 1.7%(기존 1.3%), GDP 디플레이터(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 3.1%(기존 3.4%)다. FOMC 의사록(Fed·미 연방준비제도 회의 기록)은 수요일 18:00 GMT에 공개된다. 목요일 일본 CPI(소비자물가지수)는 헤드라인(전체) 기준 전년 대비 1.5% 내외, 코어(변동이 큰 항목을 뺀 물가·보통 에너지·신선식품 제외) 1.8%가 예상된다.
기술적으로 지지선은 158.50과 158.00, 저항선은 159.00에 이어 159.50과 160으로 제시된다. 15분 차트에서는 고점 159.08 이후 158.79에 있었고, 스토캐스틱 RSI(가격이 과열·과매도인지 보는 기술지표)는 18 부근이다. 일봉에서는 158.83 부근으로 50일 EMA(지수이동평균·최근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주는 이동평균) 158.14와 200일 EMA 155.40 위에 있다. 일본 정부는 개입을 “제한 없이 반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변동성과 개입 리스크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핵심은 ‘개입 가능성’이 더 이상 가정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 자체가 주요 거래 대상이 됐다. 2024년 봄 당국이 6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개입한 뒤, 환율이 고점에 접근할 때마다 400핍 급락이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이 리스크는 1개월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있으며, 현재 9.5% 부근이다. 즉 옵션 시장은 급격하고 예기치 못한 움직임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USD/JPY 중장기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달러를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전략이 상승 추세에 동참하면서도 최대 손실을 제한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현물(spot·즉시 결제되는 시장)에서 포지션을 들고 가며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부담을 피하고, 개입으로 인한 급락 위험을 완화한다. 다만 변동성이 높아 옵션 비용이 비싸지만, 가장 큰 위험에 대한 보험 기능을 제공한다.
환율이 당국에 의해 일정 범위에 묶일 것이라고 보는 경우에는 변동성 매도 전략이 매력적일 수 있다. 아이언 콘도르(콜 스프레드와 풋 스프레드를 동시에 매도해 일정 범위에 머물면 수익을 노리는 옵션 구조)로 165.00 위에서는 콜 스프레드를, 159.00 아래에서는 풋 스프레드를 매도하면, 환율이 범위 내에 머무는 동안 프리미엄(옵션 매도 대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개입 경고’와 ‘금리 격차에 따른 달러 강세’가 단기간 팽팽한 균형을 만들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