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B는 6월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현금금리·cash rate)를 4.3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헤드라인 인플레이션·전체 물가상승률)가 완화되고 노동시장이 식으면서 임금이 정체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코어 인플레이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정책당국은 이전보다 더 균형 잡힌 선택(물가 억제와 경기·고용 간의 맞교환)을 해야 한다는 평가다.
RBA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긴축 기조’(긴축 성향·bias)는 유지할 전망이다. 근원물가나 물가 기대(향후 물가상승에 대한 시장·가계의 예상)가 충분히 꺾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이후 정책은 이미 충분히 제약적(금리가 높아 소비·투자를 억누르는 상태)인 만큼, RBA는 2분기 물가, 고용지표, 가계 수요를 확인하며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 UOB는 최소 2027년 1분기까지 금리 변경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정책 전망과 시장 영향
우리는 RBA가 다가오는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35%로 유지할 것으로 본다. 최근 지표를 보면 전체 물가상승률은 3.4%로 둔화했고, 실업률은 4.2%로 상승해 중앙은행이 잠시 멈출 여지가 생겼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을 급히 바꿀 필요성은 낮아졌다.
이 같은 동결 전망을 감안하면, 단기 금리선물에 반영된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포함된 ‘앞으로의 변동성 예상치’)은 과도하게 높아 보인다. 우리는 변동성이 낮을 때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주목한다. 예를 들어 90일 은행어음 선물(단기 금리 수준을 반영하는 상품)에서 스트래들 매도(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를 고려할 수 있다. 시장이 RBA의 ‘장기간 동결’을 받아들이면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수취하는 것이 목표다.
환율과 헤지 전략
호주달러(AUD) 측면에서는 이 같은 정책 기조가 강세 재료를 약화시킨다. 과거 글로벌 긴축(주요국이 금리를 올리는 흐름) 국면에서 RBA가 중립적이면, 호주달러는 박스권(좁은 범위에서 등락) 흐름을 보이거나 약세를 띨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우리는 외가격(out-of-the-money·현재 환율로는 바로 가치가 생기지 않는) AUD/USD 콜옵션 매도(상승에 베팅하는 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방식)를 검토하며, 환율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에 대비한다.
다만 RBA는 근원물가가 약 3.8%로 여전히 높다고 인정하며 긴축 성향을 남겨뒀다. 즉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서프라이즈 인상’ 위험은 남아 있다. 이에 대비하려면 현금금리와 연계된 장기 만기 콜옵션(먼 만기의 금리 상승 위험을 방어하는 옵션)을 소규모로 보유하는 것이 헤지(위험을 상쇄하는 보험 성격의 거래) 수단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