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lict Risks And Growth Exposure
UOB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1개 분기(약 3개월)를 넘겨 장기화될 경우, GDP의 약 21%를 차지하는 제조업을 통해 실물경기(생산·고용·투자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매무역(약 13%)과 운수·창고(약 6%)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은 투자심리(기업·소비자가 느끼는 경기 전망) 약화와 공급망 차질(부품 조달·물류 지연 등)이 해외 수요를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싱가포르 수출에 추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2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0.1%로 시장의 강한 증가 기대와 달리 감소해 ‘부정적 서프라이즈(예상보다 훨씬 나쁜 결과)’로 평가됐다. 1월의 11.2% 성장에서 급격히 꺾이면서 제조업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고, 이에 따라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싱가포르 대표 주가지수)는 이번 분기 들어 처음으로 3,200선 지지선(가격이 더 떨어지기 어렵다고 여겨지는 구간) 아래로 내려갔다.Market Positioning And Hedging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트레이더는 주식 ‘롱 포지션(주가 상승에 베팅한 보유 포지션)’에 대한 헤지(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어)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STI 또는 운송·제조 등 경기민감주에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로 하락 시 방어에 활용)을 매수하면 추가 하락에 대비하는 직접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경제 지표가 안정되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런 보수적 접근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어두워진 전망은 싱가포르 달러에도 부담으로 작용해, 미 달러 대비 1.3650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은행이 강한 통화정책(환율 강세를 유도하는 기조)을 고수할 유인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시각을 반영한다. 시장은 연말로 갈수록 중립 또는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정책 전환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 시장 불안도 뚜렷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단기 STI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이 지난 1주일 동안 15% 넘게 급등했다. 이는 향후 수주 동안 가격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변동성 확대에 유리한 전략으로는 지수 롱 스트래들(콜옵션·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큰 방향성 움직임에 베팅) 등이 거론됐다. 현재 상황은 2025년 4분기의 낙관론과 대비된다. 당시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으로 해석)가 50.5를 안정적으로 웃돌면서 회복세가 더 탄탄해 보였다. 그러나 2026년 초 지표는 기반이 예상보다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대외 위험이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물류의 핵심 해상 요충지) 경유 항로에서 선박 지연과 보험료 상승이 보고되고 있다. 이 주요 교역 통로의 차질이 길어지면 싱가포르의 무역·물류 업종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AI 관련 전자 수출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는 있지만, 다른 부문의 약세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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