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증권은 중국의 3월 수출이 1~2월의 강한 실적 이후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부품 조달 비용 상승(투입 비용 증가)이 생산 속도를 늦추고 단기적으로 수출 증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속에서 당국이 핵심 물자와 원자재를 더 많이 비축(재고를 쌓아두는 것)하면 3월 수입은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다. 산업생산이 3월에 안정적으로 유지되더라도 같은 비용 압박이 기업의 생산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분기 성장 전망과 소비 수요
춘절(CNY) 연휴에 소비가 앞당겨졌고, 소비재 교체 지원금(노후 제품을 새 제품으로 바꿀 때 보조금 지급)이 조기에 시행되면서 소매판매가 약해질 수 있다. TD증권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전년 대비 4.8%로 전망했으며, 분기 초반에는 수출과 제조업이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봤다.
2026년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기업 구매 담당자 설문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보여주는 지표)는 50.9로 확장 기준선(50) 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다만 투입가격 하위지수(원재료·부품 가격 부담을 나타내는 세부 지표)는 1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비용·환율·변동성에 대비한 포지셔닝
투입 비용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면 기업 이익률(매출에서 비용을 뺀 수익성)이 압박받고 수출 증가도 둔화할 수 있다. 이는 제조업·수출 기업 비중이 큰 중국 주가지수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FTSE China A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파는 펀드)에 풋옵션(가격 하락 시 이익이 나는 권리)을 매수하면 둔화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원자재 수입 대금이 늘고 수출 대금은 압박받으면서 위안화에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달러/역외위안(USD/CNH·중국 본토 밖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 상승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콜 스프레드(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옵션을 함께 매매해 비용과 위험을 제한하는 구조)를 활용하면 위안화의 점진적 약세에서 수익을 노리면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변동성(가격 흔들림)이 커질 수 있어, 특정 원자재 연동 종목에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큰 변동에 베팅하는 전략)처럼 변동성 확대에 유리한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