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증권은 캐나다중앙은행(BoC)이 보다 ‘균형 잡힌(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어조를 보인 데 따라, 단기적으로 캐나다달러(CAD)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중립적(상승·하락 어느 쪽도 뚜렷하지 않음)일 것으로 내다봤다. TD는 캐나다 경기 전망에 대한 위험이 이제 한쪽이 아닌 양방향(상방·하방)으로 더 균형을 이뤄, BoC가 ‘조심스러운 중립’을 유지하면서도 ‘당장 조치(예: 금리 인하·인상)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주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캐나다달러(USD/CAD)가 분쟁 이전 수준에 다시 근접한 가운데 TD는 2026년 2분기까지 환율이 등락을 반복하며 현 수준 부근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이 지정학적 충격의 정점과 불확실성 프리미엄(불확실성이 커질 때 위험을 반영해 가격에 추가로 붙는 비용)을 지나고 있다는 판단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단기 CAD 전망
TD는 2026년에 미국 달러(USD)에 대해 약세(가치 하락) 전망을 유지하며, 2026년 하반기에는 USD/CAD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6년 말 목표치는 1.34로 제시했다.
TD는 또한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북미 자유무역 협정)의 재협상·검토가 USD/CAD에 ‘비대칭적 위험(한쪽 결과가 다른 쪽보다 영향이 더 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합의가 이뤄질 경우가 합의가 없을 때보다 CAD의 심리와 포지셔닝(시장 참가자들의 매수·매도 쏠림)에 더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다만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USMCA 규정을 충족하는 상품은 관세에서 면제될 것으로 TD는 예상했다.
BoC의 보다 균형 잡힌 어조는 단기적으로 CAD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6년 3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2.9%로, 중앙은행 목표 범위 안에 들어 금리 동결 결정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향후 몇 주 동안 USD/CAD는 익숙한 범위 안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USD/CAD가 1.3650 부근을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은 연초에 겪었던 지정학적 충격에서 상당 부분 벗어난 모습이다. 이런 국면은 박스권(일정 범위 안에서 오르내림)과 변동성 하락에 유리한 전략에 우호적이다. 예를 들어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에 포함된 시간가치)을 받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는데, 아이언 콘도르(상·하단에 스프레드 두 개를 조합해 범위 내 횡보에 베팅)나 스트랭글(콜과 풋을 동시에 활용해 특정 범위 안에 머물면 유리한 구조) 같은 방식이다. 다만 옵션은 손실이 커질 수 있는 파생상품인 만큼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 TD는 2분기 동안 대략 1.35~1.38 범위에 머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2026년 하반기 변수
더 먼 시계로 보면, TD의 기본 시나리오는 미국 달러 약세이며, 이는 2026년 하반기 USD/CAD 하락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변수가 될 촉매(시장 방향을 바꿀 사건)는 USMCA의 의무 검토로, 공식 협상은 2026년 7월 초 시작될 예정이다.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될 경우 CAD에는 의미 있는 호재(상승 요인)가 될 수 있으나,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TD는 봤다.
이 전망은 장기적으로 CAD 강세에 유리한 포지션을 검토하게 한다. 단기 옵션 전략과 별개로, 만기가 4분기인 장기 USD/CAD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달러를 팔 수 있는 권리)을 분할로 매수해 비용을 줄이면서 2026년 말 1.34 목표 수준 이동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이번 중립적 태도는 2025년과 올해 초까지 BoC가 대체로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금리 인하에 우호적) 발언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다. 시장은 불확실성이 크게 높았던 시기 이전의 거래 구간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단기 가격 흐름이 뚜렷한 방향성보다 등락이 많은 ‘출렁임’에 가까울 것이라는 판단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