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증권의 다니엘 갈리는 “금값은 미국 패권에 대한 인식, 재정 지속가능성, 분쟁발 모멘텀을 따라 상승한다”고 말했다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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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1, 2026

TD증권의 다니엘 갈리는 금값을 ‘패권국 거래(Hegemon trade·세계가 미국의 힘과 영향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금값이 움직이는 투자 흐름)’와 연결했다. 그는 미국의 힘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달러의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는 자산)’ 역할에 영향을 준다고 봤다. 또한 힘에 대한 인식이 해외 채권자, 중앙은행, 시장 전반이 미국이 ‘과도한 특권(exorbitant privilege·기축통화 발행국으로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대외적자도 감당할 수 있는 지위)’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의 ‘가치 훼손 거래(debasement trade·통화가치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로 금 등 실물자산을 사는 흐름)’가 귀금속에서 가장 뚜렷했다고 설명하며, 두 흐름 모두 달러의 가치 저장 기능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영향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은 미국이 이 역할을 지킬 수 있다는 신뢰와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Hegemon Trade And The Dollar Store Of Value

갈리는 이란 전쟁이 현재 ‘통화 방어(currency defence·환율 급등락을 막기 위해 외환을 쓰거나 금리·자본규제를 동원하는 정책 국면)’ 단계에 있어 서방의 완승 기대가 커질수록 금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국가들이 외환보유고 다변화(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다른 통화로 나누는 것)보다 에너지 수입과 경기·통화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금 매수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그는 통화 방어가 끝나거나, 불리한 휴전(ceasefire·전투 중단 합의)으로 통화 방어가 흔들리면 금 강세장의 다음 상승 구간이 열릴 수 있다고 봤다. 이는 금으로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흐름과, 미국의 과도한 부채 부담(debt overhang·부채가 너무 커 투자·성장을 누르는 상황)에 대한 경계가 함께 작용할 수 있다고 연결했다.

Positioning And Options Strategy

현재 이란 분쟁은 금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가격을 좁은 범위에 묶어두고 있다. 관련 국가들이 통화 방어 단계에서 금 보유 확대보다 에너지 안보와 경제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금협회(WGC)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직전 분기 대비 15% 감소했는데, 이런 우선순위 변화를 뒷받침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는 금 선물에 대해 약세~중립 시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서방에 유리한 휴전이 성사되면 달러가 강해질 수 있어, 트레이더들이 단기 만기 풋옵션(put option·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수단)을 사서 하락 위험을 ‘헤지(hedge·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어 거래)’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또한 근월 금 옵션의 내재변동성(implied volatility·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예상 변동성)은 약 14%로 낮아졌는데, 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예상한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방어 목적 포지션의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다만 핵심 기회는 통화 방어가 약화되는 국면에서 나온다는 분석이다.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협상에서 불리한 휴전 합의가 나오거나, 미국이 지정학적 영향력을 잃는 신호가 나타나면 금의 다음 큰 상승장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1970년대에도 미국의 경제 운영 능력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면서 달러가 금과의 연결고리에서 끊어진 뒤 금값이 크게 재평가된 비슷한 흐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그는 만기가 긴 콜옵션(call option·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수단)을 매수해 급등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2026년 9월·12월물 계약을 겨냥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지정학적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다음 결정보다 더 큰 변수인 미국의 부채비율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봤다. 미 의회예산국(CBO·미국 의회의 재정 전망기관) 최신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한 나라가 1년 동안 생산한 재화·서비스의 총합) 대비 부채 비율은 125%를 넘어섰다. 심리가 바뀌면 각국이 미국 국채 등 달러 부채 자산에서 벗어나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이런 포지션이 큰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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