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파운드화는 0.18%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10bp 이상 올랐고, GBP/USD는 한때 1.3280을 찍은 뒤 1.3252에 거래됐다. 미·이란 간 평화 전망이 옅어지고 유가가 오르면서 달러는 반등했고, 달러지수(DXY)는 0.15% 오른 101.18로 3거래일 고점 부근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거부하고 미국 중간선거 이후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배럴당 95.41달러로 3% 이상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준(Fed)의 추가 긴축을 반영하며 5.261%까지 올랐다. 블룸버그 보도는 커브(수익률곡선) 역학을 지목하며, 트레이더들이 2년물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10년물과의 스프레드가 축소돼 역전 위험이 커졌다고 전했다. 역사적으로 수익률곡선 역전은 1960년 이후 경기침체를 시사해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이 신호가 작동하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잉글랜드은행(BoE)의 추가 긴축 기대를 키웠고, 시장은 10월 28일 추계예산(Autumn Budget)과 노동당 연례 전당대회에서 존 힐리 재무장관이 월요일에 할 연설도 주시하고 있다.
중앙은행 심리와 GBP/USD 변동성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향후 몇 주 동안 상반된 중앙은행 변수들이 충돌하면서 GBP/USD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26%로 치솟아 2023년 말 긴축 사이클 정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파운드화는 예상외로 탄력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환율이 1.3250선 부근에서 맴도는 만큼, 급격한 변동에 대비해 단기 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권한다.
WTI가 3% 이상 오르며 배럴당 95달러를 상회하자, 영국에서는 에너지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과거 유가가 90달러 이상에서 유지되면 영국 물가에는 강한 상방 압력이 가해졌고, 이는 현재 BoE 정책위원들로 하여금 추가 금리 인상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매파적 금리 기대에 따른 단기 급등 국면을 활용하기 위해, 파운드화에 대한 불 콜 스프레드(bull call spread) 전략을 제안한다.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는 2년물과 10년물 금리차 축소가 채권시장이 연준의 장기적 고금리 기조를 공격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잠재적 수익률곡선 역전은 1960년 이후 80% 이상의 사례에서 경기침체에 앞서 나타났던 만큼, 달러의 기저 안전자산 매수세는 매우 견조할 수 있다. 따라서 달러지수(DXY)가 101.18을 상회하는 흐름까지 감안하면,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GBP/USD의 장기 롱 포지션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 관점과 이벤트 드리븐 전략
차트를 보면 해당 통화쌍은 현재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3462 부근에 강한 저항이 밀집해 있다. 다만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수준인 30선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1.3320을 향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크다. 숏 포지션에는 타이트한 스톱로스를 적용하거나, 아이언 콘도르(iron condor) 같은 박스권 전략으로 일시적 횡보 구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10월 28일 예정된 영국 추계예산은 전통적으로 자국 통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인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2022년 악명 높은 ‘미니예산’이 파운드를 사상 최저치인 1.035까지 급락시킨 사례는, 파운드화가 정부 지출 계획에 얼마나 민감한지 상기시킨다. 스트래들(straddle) 등 롱 변동성 전략으로 이벤트 전 포지셔닝을 구축하면, 시장이 새로운 재정정책을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수익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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