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Minutes And Market Reaction
호주의 민간부문 신용(가계·기업이 은행 등에서 빌린 돈의 증가 속도를 보여주는 지표)은 2월 기준 전월 대비 0.6% 증가해, 직전월 0.5%에서 확대됐고 시장 예상치와도 같았다. 연간 증가율은 1월 7.7%에서 7.8%로 소폭 상승했다. AUD/USD는 미달러화가 5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약세로 돌아선 점도 지지받았다. 다만 중동 긴장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불확실성이 커질 때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통화를 찾는 흐름)가 강화되고, 물가와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경우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월요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중동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연준 정책은 이란 관련 갈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시간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Policy Divergence And Trade Implications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RBA는 최근 4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정책금리)인 현금금리(cash rate)를 4.35%로 동결했다. 최근 분기 CPI는 인플레이션이 3.1%까지 뚜렷하게 둔화됐음을 보여줬고, 그 결과 과거처럼 추가 긴축 압력은 줄었다. 정책 기조가 매파적(긴축 선호)에서 중립으로 이동한 만큼, 다음 금리 조정은 인상보다 인하 가능성이 더 크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호주달러(AUD) 전망을 바꾸고 있다. 반면 미국 연준은 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미국의 대표 정책금리)는 25년 만의 고점인 5.50%에 머물러 있다. 최근 지표에서는 미국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이 2.8%로 쉽게 내려오지 않는 모습이 확인됐고, 비농업부문 고용(NFP·농업을 제외한 월간 신규 고용자 수)도 21만5,000명 증가하며 견조했다. 경기 탄력이 유지되면서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내릴 유인은 크지 않고, 이는 RBA와의 정책 방향 차이를 키우고 있다. 중앙은행 전망 차이가 커질수록 미달러화가 호주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향후 몇 주간 AUD/USD 하락(호주달러 약세)에 대비한 전략을 검토할 만하다. 예를 들어 AUD/USD 풋옵션 매수(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를 사서 하락에 베팅하는 방법)나 베어 풋 스프레드(풋옵션을 매수하고 더 낮은 행사가의 풋옵션을 매도해 비용을 줄이되 이익 상한을 설정하는 하락 전략) 같은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 전략이 위험을 관리하면서 하락 노출을 확보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AUD의 핵심 변수인 원자재 가격도 과거보다 약해진 흐름을 보여준다. WTI 원유(미국산 기준 유종)는 현재 배럴당 82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작년 물가 우려를 키운 100달러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호주에 더 중요한 철광석은 산업 수요 둔화로 톤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통화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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