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금요일 달러 약세 속에 4,000달러 선을 유지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 PCE 물가지표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며 단기적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를 누그러뜨린 데 따른 것이다. XAU/USD는 주 초 7개월 저점인 3,959달러를 찍은 뒤 4,065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5월 헤드라인 PCE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4월과 동일했으나 시장 전망치(0.5%)를 하회했으며,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확률을 1주 전 70%에서 61%로 낮춰 반영했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Fed 목표치인 2%를 상회해 차입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유가 하락이 물가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는 2개월 연속 월간 상승을 앞뒀고, 달러인덱스(DXY)는 1년여 만의 고점(101.80) 부근을 찍은 뒤 101.12 수준에서 움직였다.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지속됐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이란 당국과의 조율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는 한편, 걸프 지역 내 미군 주둔을 비판했다. 기술적으로 XAU/USD는 20기간 볼린저밴드 SMA(4,248달러) 아래에 머물렀고, RSI는 35, ADX는 41을 기록했다. 저항선은 4,248달러와 4,543달러, 지지선은 4,000달러 이후 3,953달러로 제시됐다.
인플레이션과 연준 정책 속 금 전망
우리는 금이 4,000달러 위에서 보이는 현재의 안정이 더 큰 하락 추세 속 일시적 숨 고르기라고 본다. 월간 PCE 물가 보고서는 일부 안도감을 제공했지만, 연간 근원 PCE는 4.1%로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Fed의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 이는 어떤 반등도 오래가지 못하고 매도 기회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리의 시각을 강화한다.
기술지표가 시사하는 강한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몇 주간 나타날 수 있는 강세는 되레 역추세(반등)로 보고 약세 포지션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4,250달러 저항 구간을 중심으로 콜옵션 매도 또는 베어 콜 스프레드(상단 제한형 약세 스프레드) 구축을 검토한다. 과거 2022년과 같은 Fed 긴축 국면에서는 정책 전환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금 반등이 일관되게 실패해왔으며, 현재로서는 그러한 전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
핵심 가격대, ETF 자금 흐름, 달러 강세
우리는 4,000달러를 추가 하락을 가르는 핵심 트리거로 주시할 것이다. 이 지지선이 뚜렷하게 붕괴될 경우 최근 저점인 3,950달러 부근을 목표로 풋옵션 매수를 고려한다. 약세 심리는 이달에만 금 연동 ETF에서 50억달러를 웃도는 순유출이 발생했다는 최근 데이터로도 확인되며, 기관의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DXY가 101.00 위에서 견조하게 버티는 강달러 기조는 금에 의미 있는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비농업부문 고용(NFP)에서 25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는 등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가 자금을 끌어들이며 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지속되는 미-이란 갈등 역시 달러 중심의 안전자산 선호 흐름을 강화해, 금의 전통적 안전자산 매력을 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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