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반등, 추세 전환 신호는 제한적
또한 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금리)가 높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금에는 불리한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금의 최근 반등은 기술적 성격이 강해 보이며, 이란 분쟁 이후 나타난 약 20% 급락 뒤의 반발 매수로 해석될 수 있다.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초 여건(경제·금리·물가 등)이 충분한지는 불투명하다. 2025년 말 가격을 눌렀던 거시 환경(경제 전반의 금리·물가·성장 조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가장 큰 부담은 높은 실질금리다. 최근 10년 만기 TIPS(미국 물가연동국채) 수익률이 지난주 2.3% 위에서 유지됐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TIPS 수익률은 실질금리의 대표 지표로, 이 수익률이 높으면 이자가 없는 자산(금처럼 쿠폰·배당이 없는 자산)의 매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2.9%로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나오면서, Fed가 “금리 인하는 당장 어렵다”는 메시지를 강화했다. 이는 금 강세의 중요한 동력(금리 인하 기대)을 약화시킨다. 파생상품(옵션·선물 같은 금융계약) 거래 관점에서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콜옵션 매도(상승에 베팅하는 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나 베어 콜 스프레드(낮은 행사가 콜을 매도하고 더 높은 행사가 콜을 매수해 위험을 제한하는 하락·횡보 베팅)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핵심 저항 구간인 4,624와 4,670이 이번 반등의 상단(추가 상승을 막는 천장)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부근 혹은 약간 위의 행사가로 콜을 매도하면, 이번 반등이 약해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다.핵심 저항선 부근의 옵션 포지셔닝
이번 흐름은 2023년 시장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당시에도 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사이클(빠른 속도의 연속 인상)이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금의 상승을 제한했다. 금이 반등을 시도해도,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금 대신 이자를 주는 자산을 들고 있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커 지속적인 돌파가 어려웠다. 현재도 비슷한 압력이 커지면서 이번 기술적 반등의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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