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SGD는 지난 금요일 호르무즈 해협의 조건부 재개방 보도 이후 1.2667까지 하락했다. 이후 주말 동안 이란이 해협을 다시 폐쇄하면서 아시아 초반 거래에서 급반등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24~48시간 내 합의가 도출될지, 아니면 군사적 긴장이 더 커질지에 쏠려 있다. 일간 차트에서는 여전히 하락 압력이 우세하지만, 약화 조짐이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Key Technical Levels
RSI(상대강도지수·가격 상승/하락 힘을 비교해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는 과매도(단기간에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 구간에 근접한 수준에서 방향을 위로 돌리고 있다. 지지선은 1.2700과 1.2670으로 제시되며, 1.2670은 피보나치 76.4% 수준(이전 흐름 대비 되돌림·지지/저항을 가늠하는 비율)이다.
저항선은 1.2750/60 구간으로, 50일 이동평균선(최근 50거래일 평균가격을 이은 선)과 피보나치 50% 수준에 맞물린다. 추가 저항은 1.2800(21일·100일 이동평균선과 피보나치 38.2% 되돌림)과 1.2850(200일 이동평균선과 피보나치 23.6%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폐쇄는 USD/SGD의 급반등을 유발하며 지난주 하락분을 되돌렸고, 지정학적 위험(전쟁·분쟁 등 정치·군사 변수)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부각했다. 위험회피(불확실성 확대 시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강해지면서 달러가 안전자산 성격을 띠고, 옵션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이번 이슈가 중요한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이 글로벌 에너지 운송의 핵심 통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하루 석유 소비량의 20% 이상이 이 좁은 해역을 지난다는 통계가 있다. 폐쇄가 장기화되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전반적 물가 상승) 우려를 키울 수 있다. 무역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를 수입하는 싱가포르 특성상 싱가포르달러는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
Derivatives Strategy Considerations
시장 심리는 이미 악화됐다. 변동성지수(VIX·미국 S&P500 옵션 가격으로 계산되는 ‘공포지수’)가 최근 25를 상회했다. 이런 위험회피 국면에서는 현금화가 쉬운 달러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싱가포르로서는 외부 충격이 물가와 성장 사이 균형을 맞추려는 싱가포르통화청(MAS·통화정책 당국)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과매도권에서의 반등이 이전 USD/SGD 하락 흐름이 약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긴장 고조를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이 상승하면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관찰할 핵심 저항은 1.2760과 1.2800 구간이다.
파생상품(선물·옵션 등 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상품)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48시간이 사실상 ‘양자택일’ 구간이다. 외교적 성과가 나오면 환율은 1.2670 지지선 쪽으로 되밀릴 수 있어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보유자에게 유리하다. 반대로 군사 행동 신호가 나오면 단기 저항을 돌파해 1.2850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
2019년에도 유사한 긴장 국면에서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급등하고 달러로 자금이 몰리며 단기 급등이 나타난 바 있다. 과거 사례는 초반 움직임이 빠르고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역내 노출이 있는 포트폴리오라면 파생상품으로 싱가포르달러 관련 위험을 헤지(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거래)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