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BC는 앤디 번햄 영국 총리 취임 이후 재정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시장친화적 인선으로 평가되는 존 힐리를 재무장관에 임명한 뒤에도 파운드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번햄 총리가 영국의 재정준칙 범위 내에서 “어떤 유연성도” 활용할 수 있다고 시사한 이후 길트 시장이 흔들렸고, 이는 올가을 예산안(Autumn Budget)과 내년 세출검토(Spending Review)를 앞두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OCBC는 예산안까지 아직 몇 달이 남아 있는 만큼, 단기 재정 조치가 나오더라도 규모는 제한적이고 목표가 분명한 형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OCBC는 최근 EUR/GBP 조정(크로스가 1년 내 최저치로 하락)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보고, 향후 수개월 동안 EUR/GBP가 0.87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유럽의 추가 금리인상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목하는 한편, 영국은행(BOE)은 역내 주요 중앙은행들보다 긴축 가능성이 낮아 파운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운드 약세 국면의 파생상품 기회
영국 파운드화의 최근 강세가 약화되기 시작하는 가운데,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이 EUR/GBP 크로스 반등에 포지셔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고 본다. 해당 통화쌍은 최근 0.8400 부근에서 1년 저점을 터치하며 상방 반전(리버설)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향후 수개월을 목표로 행사가 0.8700을 타깃으로 하는 EUR/GBP 콜옵션 매수를 검토할 것을 권한다.
재정 리스크와 금리차가 EUR/GBP 상승을 견인
파운드에 대한 신중한 시각은 앤디 번햄 총리 하에서 확대되는 재정 우려에 기반한다. 국방 및 공공지출 확대 구상이 영국의 재정준칙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이미 채권시장을 흔들며, 투자자들이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가운데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가 4.2% 부근까지 상승했다. 다가오는 올가을 예산안과 세출검토를 앞두고 이러한 재정 긴장이 파운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동시에 통화정책의 디커플링(정책 괴리)은 파운드보다 유로화에 유리하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 비용의 영향을 일부 받고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제약적으로 유지하도록 만들 수 있다. 반면 영란은행은 동종 중앙은행 대비 긴축 속도가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금리차가 향후 수주 동안 EUR/GBP에 강력한 우호적 요인(테일윈드)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이 흐름을 활용하기 위해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프리미엄 비용을 제한하면서도 상승 구간을 포착할 수 있도록 EUR/GBP 불 콜 스프레드(bull call spread) 구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GBP 콜옵션 매도 또는 EUR/GBP 선물의 롱 포지션 진입 역시 현재의 저점 구간에서 매력적인 위험대비 수익 프로필을 제공한다. 시장이 영국의 변화하는 재정 현실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유로 강세(파운드 약세) 포지션을 유지하는 전략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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