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BC의 크리스토퍼 웡은 달러/원(USD/KRW)이 앞서 하락한 뒤 최근 들어 하락이 멈췄다고 밝혔다. 하락 압력(약세 모멘텀, 가격이 내려가려는 힘)이 약해졌고, RSI(상대강도지수, 가격이 과하게 떨어졌는지/올랐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과매도(너무 많이 팔린 상태)’ 구간에서 올라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1492선까지의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1460/64를 지지선(가격이 더 내려갈 때 버티는 구간)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양방향 매매(상승·하락 어느 쪽에서도 거래가 활발한 상황)가 이어지고 있으며, USD/KRW·USD/SGD(달러/싱가포르달러)·USD/TWD(달러/대만달러)에서 단기적으로 ‘강세’ 신호(오를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술적 신호)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단기 위험이 줄어들 수 있고, 휴전 협상이 진전되면 위험자산 선호(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을 더 선호하는 흐름)가 살아날 수 있다고 봤다.
Usdkrw Technical Setup
보고서는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뀌면 USD/KRW에서 ‘대리(프록시) 매매’로서의 ‘상승 시 매도’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록시 매매는 직접 거래하기 어려운 대상의 흐름을 비슷하게 움직이는 통화·자산으로 대신 거래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런 흐름의 시점은 미국 또는 이란이 휴전 논의에서 언제 태도를 바꾸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원은 최근 1460/64 지지선 부근에서 하락이 멈춘 모습이며, 당분간 이 구간이 버티고 있다. 하락 압력이 약해지고 RSI가 과매도 구간에서 벗어나는 흐름은 단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는 양쪽 방향 모두에서 기회가 생길 수 있다.
1492선 반등 가능성은 최근 미국 경기 지표도 뒷받침한다.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물가(변동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표로, 연준이 물가 판단에 중시) 2026년 3월 수치가 2.9%로 시장 예상보다 소폭 높게 나왔다. 이로 인해 시장의 미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이 늦춰졌고, 단기 달러 강세의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만기가 짧은 USD/KRW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달러를 살 수 있는 권리) 매수 같은 전략도 검토할 만하다는 해석이다.
Geopolitical Risk And Strategy
더 큰 폭의 하락을 막는 핵심 요인은 지정학적 긴장(국가 간 갈등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시장에는 위험 프리미엄(불확실성 때문에 추가로 붙는 가격)이 반영돼 달러가 안전자산(불안할 때 선호되는 자산)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외교 관련 헤드라인을 면밀히 볼 필요가 있으며, 돌파구가 나오면 투자심리가 빠르게 바뀔 수 있다.
따라서 단기 전략은 1460/64 지지 구간에서의 기술적 반등에 우선 맞추되, 긴장이 완화되는 신호가 뚜렷해지면 빠르게 ‘상승 시 매도’로 전환할 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이때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달러를 팔 수 있는 권리)을 활용한 하락 쪽 포지션도 대안으로 언급된다. 글로벌 위험선호가 개선되는지가 USD/KRW 반등 구간에서 매도 전환을 촉발할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