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내셔널은행(National Bank of Canada) 애널리스트 이선 커리(Ethan Currie)와 테일러 슐라이히(Taylor Schleich)는 캐나다은행(BoC)이 익일물 목표금리(overnight target rate)를 2.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회 연속 동결이 된다.
이들은 캐나다은행이 “통화정책이 적절한 수준으로 맞춰져 있다(appropriately calibrated)”는 기존 문구를 되풀이할 것으로 봤다. 또한 전쟁 영향으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가계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더라도,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근원물가(core inflation: 에너지·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를 보는 지표)가 약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이를 일시 요인으로 보고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Inflation Outlook And Core Trends
이번 업데이트에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전체(전 품목) 물가 전망이 상향될 수 있다. 다만 근원물가 전망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 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합으로 경기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 성장률 전망은 소폭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이는 2025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약했고, 2026년 1분기 흐름도 시장 추정치에 못 미치며, 고용시장도 기대에 못 미친 데 따른 것이다.
캐나다은행은 성장 위험은 하방(성장 둔화 쪽)으로 기울고, 물가 위험은 상방(물가 상승 쪽)으로 기운다고 언급할 수 있다.
Market Strategy And Currency Implications
2026년 3월 물가 지표는 정책 동결을 뒷받침하지만, 시장에는 해석이 엇갈리는 구도를 만든다. 전쟁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올라 전체 CPI가 3.8%로 높은 반면, 중앙은행이 더 중시하는 근원 지표는 1.9%로 목표 수준에 근접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런 괴리는 중앙은행이 에너지발 충격을 일시 요인으로 보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근거가 된다.
성장 지표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2025년 4분기 연율 기준 GDP 성장률이 0.5%로 부진했고, 지난달 고용은 1만 명 증가에 그치며 실업률은 6.3%로 상승했다. 이런 약한 흐름은 향후 금리 인상보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지만, 시점은 수개월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화정책 차이는 캐나다달러에도 상반된 영향을 준다. 중앙은행의 완화적 기조(dovish stance: 경기 둔화를 우려해 금리 인상에 신중하거나 인하 가능성이 있는 태도)는 통화 가치를 누르는 요인이지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West Texas Intermediate: 미국 기준 유종) 가격이 배럴당 95달러 부근에서 강세를 유지하는 점은 캐나다달러를 지지한다. 이런 힘겨루기 속에서 달러/캐나다달러(USD/CAD)가 뚜렷한 방향을 잡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