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G는 섹션 122(Section 122) 조치가 만료되면서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 미국의 주요 교역상대국 대부분을 대상으로 이미 조사 개시가 발표된 만큼, 향후에는 보다 표적화된 섹션 301(Section 301) 조치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다만 집행 시점과 적용 품목 범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은행은 결과적으로 현행 섹션 122 조치를 대체로 ‘복제’하는 형태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고 있어, 직접적인 외환(FX)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집행 경로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고 국가·품목별 차별화 여지가 커질 경우 FX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UFG는 잠재적 시장 반응을, 미국 금리 커브가 인상을 반영하고 중동 리스크가 고조된 환경 속에서 평가했다. 이런 조건은 시장의 반응을 달러 강세 쪽으로 기울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흥국 통화 중에서는 USD/아시아(USD/Asia)가 상승 압력에 가장 취약한 영역으로 지목됐다. USD/라틴아메리카(USD/LatAm) 대비 금리(수익률)가 충격을 상쇄해주는 효과가 약할 수 있다는 이유다. G10 외환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이 장기화·심화될 경우 정책 예측 불가능성과 경제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매도 흐름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한 옵션 전략
이달부터 섹션 122 관세가 표적화된 섹션 301 조치로 전환되는 국면이 시작되는 만큼,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외환 변동성의 유의미한 변화에 대비해 포지셔닝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무역 조사 과정의 불확실성은 조용한 FX 시장을 흔들 수 있으며,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까지 높은 상황에서는 그 가능성이 더 커진다. 현물(스팟) 거래에만 의존하기보다, 향후 변동성 확대를 포착할 수 있는 옵션 전략 활용을 권고한다.
상승 잠재력이 가장 큰 구간으로는 USD/아시아 통화쌍을 제시했다. 아시아 수출국에는 새로운 관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금리 차이만으로는 이를 상쇄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과거 2018년 섹션 301 관세 부과 과정에서는 위안화가 수개월 만에 10% 이상 절하되는 가운데 달러가 급등한 바 있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예상되는 달러 상방 압력을 활용하기 위해, 특히 위안화와 원화에 대해 단기 USD 콜옵션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FX 시장 간 차별화와 반전(리버설) 대비 헤지
라틴아메리카 통화는 상대적으로 높은 현지 금리가 일정 부분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면, 아시아 통화는 이러한 표적 무역 조치에 대한 노출도가 높다는 평가다. 한편 G10 통화는 단기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일 가능성이 높아, 유로화나 파운드화 대비 달러 롱 포지션을 비싸게 가져가는 전략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고 봤다. 향후 수주 동안 변동성 거래는 아시아 크로스에 집중하는 편이 위험-보상 측면에서 더 ‘깔끔한’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관세 갈등이 장기화되며 미국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의 반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정책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때 투자자들이 예측 불가능한 통상정책을 우려하며 달러 강세가 점차 약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에 대한 헤지로는, 워싱턴의 통상정책이 미국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할 경우의 달러 하락 전환을 포착할 수 있도록 만기가 더 긴 달러 풋옵션을 구조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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