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G의 마이클 완 “유가발 인플레이션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불확실성, 필리핀 중앙은행 금리 계획에 먹구름”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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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0, 2026
MUFG 분석은 유가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 폐쇄 장기화가 필리핀 중앙은행(Bangko Sentral ng Pilipinas·BSP, 필리핀의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점검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2026년에 정책금리를 3.75%까지 두 차례 추가 인하하는 것이다. 전제는 2026년 2분기(2Q2026)까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로 내려가고, 공급 차질(원유 공급이 막히거나 줄어드는 상황)이 2026년 3월까지 해소되는 경우다. 분석은 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 2026년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는 비율)이 BSP의 상한선 4%를 넘고,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유가 90달러 시나리오에서는 2026년에 물가가 4%를 넘었다가 2027년 3.2%로 완화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Oil Shock Scenarios And Inflation Path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 2026년과 2027년에도 물가상승률이 4%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는 물가 오름세가 더 오래 지속(물가의 ‘지속성’이 커짐)되고, 기대인플레이션(가계·기업이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심리)이 높아질 위험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또 일시적인 공급 충격(잠깐의 공급 차질)과 정책 대응이 필요한 장기적인 구조 변화(오래 지속되는 환경 변화)를 구분했다. 당장 기준금리 인상(금리 상향)은 기본 가정이 아니지만, 성장 둔화(경제 성장률 약화)와 함께 물가의 지속성이 커질수록 인상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봤다.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라는 기본 전망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날 아침 브렌트유(국제 유가의 대표 지표)가 배럴당 95달러 안팎에서 내려오지 않고, 필리핀 통계청(PSA)의 최신 보고서에서 2월 물가상승률이 4.1%로 상승하면서 완화(금리 인하) 여건이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 시장은 우리가 예상해온 6월·10월 인하 가능성을 점점 낮게 반영(가격에 미리 반영하는 ‘프라이싱’)하기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위기가 우리가 기대했던 3월 시한까지 해결되지 않으면서, 이는 더 이상 먼 위험이 아니다. 이런 지속은 유가 충격이 코로나 시기 공급 차질처럼 단기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이 굳어질(경제 전반에 ‘고착’) 가능성을 키운다. 트레이더는 하반기 금리 하락(더 낮은 금리)에 크게 기대는 포지션(투자·거래에서 보유한 방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Trading Implications For Rates And Fx

파생상품 시장(선물·옵션·스왑 등 가격이 다른 자산에 연동되는 상품)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필리핀 금리스왑(이자율스왑,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계약)에서 ‘리시브-픽스드’(고정금리를 받는 포지션, 금리 하락에 유리)를 정리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는 단기물 스왑에서 ‘페이-픽스드’(고정금리를 지급하는 포지션, 금리 상승·동결에 유리)를 통해 BSP가 예상보다 더 오래 동결(금리를 바꾸지 않음)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본다. 확률은 금리 인하 사이클(연속 인하 국면)보다 장기 동결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년 물가 충격으로 필리핀 물가상승률이 8%를 넘었을 때를 보면, BSP는 성장의 비용이 있더라도 물가 목표(중앙은행의 핵심 책무)를 지키기 위해 과감한 인상(한 번에 큰 폭의 인상)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 전례는 BSP가 경기 둔화보다 물가에 더 민감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가가 100달러를 웃도는 상태가 이어지면, 2026년 말에는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 인상이 현실적인 가능성이 될 수 있다. 외환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필리핀 페소(PHP) 전망도 달라진다. BSP가 ‘매파적’(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인상하려는 성향)으로 바뀌면 통화 가치에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더 약해지지 않게 받쳐주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유가 수입 비용 증가로 인한 부정적 심리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 페소 강세에 대비해 PHP 콜옵션(정해진 가격으로 PHP를 살 권리) 매수 또는 USD/PHP ‘외가격’ 콜옵션(현재 환율 대비 크게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 매도 전략을 검토할 만하다. 앞으로 몇 주의 핵심은 ‘금리 인하 내러티브’(시장의 주된 기대·이야기)에서 포트폴리오(투자 자산 묶음)를 조정하는 데 있다. 현재 위험은 BSP가 정책금리 4.25%를 유지하거나, 유가가 추가로 오르면 오히려 긴축(금리 인상)으로 몰릴 가능성 쪽으로 기울어 있다. 옵션(특정 가격에 사고팔 권리)을 활용해 연말의 ‘기습 인상’ 가능성에 대비한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어 거래)를 해두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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