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G의 로이드 챈 “호르무즈 해협 차질 시 인플레이션 자극·성장 둔화…원화·필리핀 페소·태국 바트 약세”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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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7, 2026
아시아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차질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높아지고, 경상수지(수출·수입 등 대외거래의 종합 수지)가 악화되며, 역내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 이 시나리오에서 원화(KRW)·필리핀 페소(PHP)·태국 바트(THB)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통화로 거론됐다. 에너지 비용 상승이 소비자물가와 대외수지(무역수지·경상수지 등)에 부담을 주는 점이 핵심 위험으로 지목된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버퍼’가 크다는 평가

위안화(CNY)는 충격에 비교적 덜 노출돼 더 견조할 것으로 평가됐다. 에너지 자급률(국내 생산으로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략비축유(정부가 비상시에 쓰기 위해 비축한 원유) 규모가 크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말레이시아 링깃(MYR)은 위안화와 동조화(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되는 경우가 많아 일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보고서는 링깃이 견조한 국내 기초체력(재정·성장·물가 등 거시지표)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전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장기적인 공급 차질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량이 하루 2,000만 배럴을 웃도는 만큼, 충격이 길어질 경우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상수지를 훼손하며 역내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2년 에너지 가격 급등 국면에서 관련 국가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점이 ‘전례’로 언급됐다.

통화 포지셔닝(투자 방향)과 헤지(위험회피) 아이디어

이 같은 환경에서는 향후 몇 주 동안 원화·페소·바트가 취약해 보인다는 평가다. 한국은 에너지 수요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 유가 급등 시 원화 하방(가치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사례로 제시됐다. 파생상품(가격이 환율·유가 등 기초자산에 따라 움직이는 금융상품) 투자자는 급격한 유가 충격에 대비해 통화 바스켓(여러 통화를 묶은 구성)에 대한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하락 위험에 대비) 매수를 헤지 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제안도 포함됐다. 반면 위안화는 이런 충격에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의 전략비축유가 순수입(수입에서 수출을 뺀 값) 기준 90일 이상을 충당하는 수준으로 추정돼, 단기 공급 차질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주변국 통화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이 같은 위안화의 안정성은 위안화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는 링깃에도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는 원유·가스 순수출국(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국가)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시 통화와 무역수지(상품 수출입 차이)가 오히려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전략으로는 링깃 매수(롱)와 바트 매도(쇼트)를 동시에 취하는 페어트레이드(상대가치에 베팅하는 거래)가 유효할 수 있다고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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