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통화청(MAS)이 두 차례 연속 통화정책을 긴축하며, 싱가포르달러 명목실효환율(NEER) 밴드의 절상 기울기(slope)를 아주 소폭 상향 조정했다. 다만 밴드의 중심(centre)과 폭(width)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조치는 4월 조정에 이은 것으로, 당국은 이번 조정 폭이 당시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발표 이후 USD/SGD는 제한적으로만 하락하며 1.2890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번 결정과 함께 물가 판단은 큰 변화가 없었다. MAS는 2026년 헤드라인 및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모두 1.5~2.5%로 유지했다. 경기 측면에서는 2026년 상반기 성장률이 6%로 나타났으며, 공식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4%다. 다만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경우 해당 범위는 상향 조정될 수 있다.
SGD 강세와 정책 전망
당사는 MAS의 예상 밖 긴축 결정을 SGD 강세가 지속될 것임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판단한다. 2026년 상반기 GDP 성장률이 6.0%로 견조하게 나오며 당초 2~4% 전망을 상회한 가운데, 중앙은행은 성장 둔화 우려보다 인플레이션 통제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보인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시장이 이번 매파적 전환을 추가로 반영해가는 과정에서 향후 수주 동안 싱가포르달러(SGD) 강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USD/SGD가 1.2890 수준에 머무는 현 시점에서는 추가 하락(=SGD 강세)을 포착하기 위해 단기물 USD/SGD 풋옵션 매수를 권고한다. 과거 MAS의 기울기 상향(경사 스티프닝) 국면은 2022년 긴축 사이클에서 미 달러 대비 4% 이상 절상됐던 사례처럼, SGD의 지속적인 강세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 정책 밴드의 기울기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8월 말까지 1.2750 수준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한다.
파생 전략 및 변동성 전망
금리 파생시장에서는 단기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포지셔닝을 제시한다. 싱가포르 오버나이트 레이트 평균(SORA) 관련 파생상품에는 상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SORA는 과거 매파 국면에서 국내 유동성 긴축을 반영하며 급등한 사례가 있어, 1년물 SORA 페이어 스왑(payer swap) 진입을 통해 국내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또한 두 차례 연속 긴축이 시장을 기습한 만큼, SGD 옵션의 내재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변동성 급등 가능성에 대비해 SGD 크로스에서 앳더머니(ATM) 근처 스트래들 매수를 제안한다. 해당 전략은 급격한 환율 변동을 포착하는 동시에, 광범위한 거시 변수 변화에 대한 헤지 효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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