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는 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경우 연말까지 달러/캐나다달러(USD/CAD)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근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분기(3Q)에 다시 금리 인하(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전망은 캐나다달러(CAD) 지지 요인이 캐나다 국내 여건보다 미국의 통화정책(금리·유동성 정책)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가정에 기반한다.
캐나다 여건은 상대적으로 덜 우호적으로 평가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향후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북미 자유무역협정의 후속 협정) 협상과 고용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ING는 시장이 연말까지 약 30bp(베이시스포인트, 0.01%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상(긴축)을 반영하고 있음에도, BoC가 실제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Possible Path For Usdcad
ING는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팬데믹 이전·지정학적 충격 이전의 높은 수준)보다 높은 구간을 유지하고, 긴장 완화로 글로벌 위험선호(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개선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경우 USD/CAD는 USMCA 관련 위험이 커지기 전에 1.36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Trade Review Volatility Setup
유가는 캐나다달러(일명 ‘루니’)에 일정 부분 힘을 실어주고 있다.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88달러 부근에서 견조하게 유지되며, 2022년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원유 수출 비중이 큰 캐나다 특성상 이는 이론적으로 USD/CAD 하락 요인이다. 다만 캐나다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런 긍정 요인이 상쇄되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큰 변수로는 2026년 7월로 예정된 USMCA 무역협정 검토가 지목됐다. 워싱턴발 정치적 압박이 늘면서 캐나다의 수출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캐나다달러 매수 포지션(캐나다달러 강세에 베팅)을 보유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파생상품(옵션 등) 거래 관점에서는 USD/CAD 콜옵션(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가 1.3900 부근으로 설정해 향후 2개월 내 만기 상품을 매수하는 전략이 거론됐다. 이는 USMCA 관련 부정적 헤드라인이나 캐나다 지표 부진으로 환율이 급등할 경우 수익을 노릴 수 있다. 환율이 예상과 달리 하락하더라도 손실은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으로 미리 지급하는 비용)으로 제한된다.
신호가 엇갈리는 만큼, 무역협정 검토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예상 변동 폭)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전략으로는 롱 스트래들(같은 행사가로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는 전략) 매수가 제시됐다. 이는 어느 방향이든 가격이 크게 움직이면 수익이 나 구조적으로 ‘불확실성 확대’ 자체에 베팅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