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의 투커·슈뢰더 “유로존 금리는 에너지 변수”…ECB 2026년 금리인상 반영됐지만 전망은 불확실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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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1, 2026
유로 금리는 에너지 가격 움직임에 계속 민감하며, 시장은 2026년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금리를 올리는 조치) 가능성을 여전히 반영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이 내려가면 이런 인상 기대가 약해지고, 2년물 금리가 하락(단기 금리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 위험선호(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더 사려는 분위기)가 개선되는 경우 10년물 금리는 현재 수준 근처에서 유지될 수 있다. 이는 에너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된다는 가정에 기반한다.

에너지 가격과 단기 금리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오래 유지되면 영향은 성장 전망에 달려 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수개월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 ECB는 금리 인상으로 기울 수 있고, 초기에는 유로 스왑 곡선(금리 스왑: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파생상품의 만기별 금리 구조)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후 높은 에너지 비용과 긴축 정책(통화정책을 더 강하게 해 금리를 올리거나 유동성을 줄이는 것)은 성장과 위험선호를 약화시킬 수 있다. 시장은 초기 물가 충격 이후에는 오히려 완화적 정책(금리 인하 등)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고, 그 결과 장기 금리가 하락(만기가 긴 금리 하락)할 수 있다. 유가 흐름은 중동 분쟁이 아직 종료 국면에 가깝지 않음을 시사한다. 주식은 상승했지만, VIX(변동성지수: 주식시장 불안이 커질수록 상승하는 ‘공포지수’)는 위험선호가 여전히 취약함을 보여준다.

유로 금리의 두 가지 경로

중동 긴장 완화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ECB 인상 가능성은 약해지고 2년물 금리는 다시 내려갈 수 있다. 2025년 하반기에도 에너지 비용 하락이 중앙은행 부담을 줄이며 같은 흐름이 나타난 바 있다. 이 경우 단기 금리 하락에 수익을 내는 전략이 유리하며, 예를 들어 2년물 스왑 리시버(스왑에서 고정금리를 ‘받는’ 포지션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유리)가 해당된다. 반대로 브렌트유(북해산 원유로 글로벌 유가의 대표 기준) 가격이 배럴당 95달러 수준 근처에서 유지되는 등 에너지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단기적으로는 ECB가 인상을 단행해 스왑 곡선 전체를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최근 유로존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가 이미 50 아래에서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어, 성장 전망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 이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 위험이 커지면, 시장은 단기 인상을 소화하면서도 더 먼 시점의 금리 인하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일드커브 플래트닝(수익률 곡선 평탄화: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크게 내려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드는 현상) 가능성에 대비하는 포지셔닝이 시사된다. VIX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점도 경기 둔화 시나리오에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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