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 Shock Scenarios And Market Impact
또 성장 측면에서는 정책 지원, 기업이익의 확산, 인공지능(AI·사람이 하던 판단·분석을 컴퓨터가 수행하는 기술) 관련 설비투자 확대가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두 번째 경우에는 유가가 20달러 이상 지속적으로 오르거나 2022년처럼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면 성장에 더 큰 타격을 주고 기업이익과 주가수익비율(P/E·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 높을수록 비싸게 평가됨) 등 가치평가 배수를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BC는 유가가 10달러 지속 상승하는 상황도 모형으로 분석했으며, 선진국은 성장과 물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신흥국은 결과가 더 다양하게 갈릴 수 있는 반면, 미국 일부 자산은 “완벽한 상황을 전제로 한 가격” 수준으로 평가돼 있어 취약할 수 있고 다른 지역은 가치평가 격차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Positioning And Hedging Approaches
다만 유가 급등이 오래 지속될 경우 경제성장에 대한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년 유가가 100달러를 넘었을 때 나타났던 수요 위축과 시장 혼란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에서 근원물가(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물가)가 3.1%로 쉽게 꺾이지 않는 흐름을 보인 만큼, 유가 충격이 장기화되면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여력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S&P500 같은 주요 주가지수에 대한 보호용 풋옵션(가격 하락에 대비해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이 중요해진다고 했다. 미국 시장은 특히 취약할 수 있는데, S&P500의 선행 PER(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P/E)이 약 22배로 높아 “완벽한 실적”을 가정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 높은 가치평가가 빠르게 흔들릴 수 있어 옵션을 활용한 위험회피(헤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분석에서는 미국과 다른 지역 간 가치평가 격차가 부각됐고, 이는 현재 거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MSCI 신흥국 지수는 선행 이익 기준 13배 수준으로 훨씬 낮아 상대적 완충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옵션을 활용해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지수처럼 거래되는 펀드)를 선호하고 고평가된 미국 지수는 상대적으로 덜 가져가는 ‘페어 트레이드’(두 자산을 동시에 매수·매도해 상대 성과에 베팅하는 전략)가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글로벌 성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하면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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