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주가수익비율(PE·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 프리미엄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6년 미국 기업 이익이 약 15% 늘 것이라는 예상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을 떠받치고 있다. 다른 시장도 재평가(리레이팅·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를 거치면서 글로벌 PE 할인 폭이 줄어들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찾기 어려워졌다.
대만은 과거 평균 PE 대비 20%가 넘는 프리미엄으로 올라, 자기 역사 대비 가장 비싼 시장이 됐다. 이는 인공지능(AI·사람처럼 학습·추론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서버·칩 등 물리 장비) 공급망에서 대만의 역할과 맞물려 있다.
Market Valuation And Relative Pricing
한국도 AI 기대감과 함께 주가 흐름이 강했지만, 여전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26년 이익이 10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언급된다.
브라질은 지난해 PE 30% 할인에서 7% 프리미엄으로 전환됐다. 신흥국(성장 단계의 국가) 위험에 대한 시장 인식 변화가 일부 영향을 줬고, 브라질은 주요 원유 수출국으로 설명된다.
미국 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있는 만큼, 높은 이익 증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위험을 점검해야 한다. 2026년 4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뜨겁게(고용·임금이 강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기준금리 인하를 늦출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주식시장에 부담(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몇 주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광범위한 시장지수에 대한 보호적 풋(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을 매수해 보유 포지션을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상쇄 거래)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만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평균 대비 20% 프리미엄으로 부담이 크고, AI 기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한 대형 클라우드(원격 서버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가 2026년 하반기 설비투자(Capex·공장·서버 등 장기 자산에 쓰는 돈) 전망을 소폭 낮췄다는 소식은 AI 하드웨어 공급망에 대한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대만 핵심 반도체 종목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해 투자심리 변화에 베팅하는 전략이 시사된다.
Trade Structures And Hedging Ideas
반대로 한국은 2026년 이익 100% 증가 전망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매력이 남아 있다. 2026년 4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는데, AI용 메모리 칩 수요가 동력이었다. KOSPI 200 지수에 대한 강세 콜 스프레드(콜옵션·살 권리를 이용해 낮은 행사가 콜을 사고 높은 행사가 콜을 파는 구조) 전략은 적은 자본으로 추가 상승에 대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브라질의 큰 재평가(2025년 30% 할인에서 현재 7% 프리미엄)는 낙관론이 정점에 가까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랠리는 유가 강세의 영향을 받았지만, 브렌트유(북해산 원유 벤치마크 가격)는 OPEC+(OPEC에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 내 불협화음 조짐 이후 배럴당 85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브라질은 더 이상 싸지 않고 핵심 동력인 원자재 가격도 약해지는 만큼, 브라질 ETF(상장지수펀드·지수를 따라가게 만든 거래소 상장 펀드)의 외가격 콜(현재 가격에서 멀리 떨어진 행사가의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받으면서 상승세 둔화에 베팅하는 전략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