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BoJ Divergence And War Driven Inflation
파운드화는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영국 중앙은행(BoE·영란은행)이 이르면 4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기대에 지지를 받았다. 반면 엔화는 일본의 전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2022년 3월 이후 최저로 내려가며 일본 중앙은행(BoJ·일본은행)의 즉각적인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져 약세를 보였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일본의 성장에도 부담으로 인식되며 엔화에 추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환율 급변 시 외환시장에 직접 달러·엔 등을 사고팔아 환율을 조정하는 조치) 가능성이 GBP/JPY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GBP/JPY는 100일 SMA(단순이동평균선: 최근 100일 종가의 평균으로 추세 판단에 쓰이는 선) 지지선인 207.25 부근에서 반등했다. 해당 구간은 2월에 마지막으로 시험됐다. 213.00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면 추가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S&P Global의 종합 PMI(제조업·서비스업을 합친 지수)는 0~100 범위로, 50.0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음을 의미한다.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Looking Back At March 2025
지난해 같은 시점인 2025년 3월 분석을 되짚어보면, GBP/JPY가 212.70 부근에 접근하던 당시 강세 심리는 뚜렷했다. 당시 핵심 논리는 매파(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영란은행과 비둘기파(금리 인상에 신중한) 일본은행의 정책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였다. 이는 당시 중동 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에 크게 기대고 있었다. 2025년 초 영란은행의 매파적 기조가 4월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후 물가가 뚜렷하게 둔화했고, 2026년 2월 영국 CPI는 2.5%로 하락했다. S&P Global 종합 PMI도 51.5로 낮아져 성장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 이에 시장은 올해 후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파운드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되고 있다. 일본 쪽도 2025년 초의 약세 국면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추세를 보는 지표)이 18개월 연속 2% 목표를 웃돌면서, 일본은행은 지난 분기 정책금리를 0.1%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의 완화적 전망과는 다른 흐름이다. 2025년에 제기됐던 일본 당국의 개입 우려도 현실화돼, 그해 하반기 환율이 215.00 수준을 위협할 때 여러 차례 개입이 있었다. 또한 전쟁발 에너지 가격 급등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되며 일본 경제에 대한 압박 요인이 줄었다. 그 결과 지난해처럼 일방적 강세가 아닌, 상·하방이 모두 열려 있는 보다 안정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이런 환경에서는 2025년 초처럼 공격적인 GBP/JPY 강세 베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트레이더는 박스권(일정 범위 내 등락) 흐름이나 하락 가능성에 유리한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외가격 콜옵션(현재 가격보다 높은 행사가의 매수 권리)을 매도해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받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전 상승 모멘텀은 둔화됐고, 환율을 끌어올렸던 정책 차별화도 이제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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