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HF는 월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0.8080선 부근을 맴돌며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6월 19일 기록한 약 7개월래 고점(0.8091)에도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자금 유입의 지지를 받았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이 지속될 경우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을 경고했다고 전했으며, 잠정 합의 하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 당국자들과 만났다는 대화 관련 언급도 있었다. 한편 테헤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고 밝혔고, 이란 국영 매체는 협상이 중단됐다고 전했으나 다른 소식통들은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달러는 또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했지만 매파적 기조를 보인 뒤 추가로 탄력을 받았다. 1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9명이 올해 최소 1회 인상을 전망했으며, 시장은 빠르면 9월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스위스국립은행(SNB) 마르틴 슐레겔 총재가 물가 안정성을 위협하는 급격한 프랑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CHF를 매도하는 방식의 시장 개입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0~2% 목표 범위 내에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상방 압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SNB는 4회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연준과 SNB의 정책 격차 확대가 USD/CHF를 지지
향후 수주간 USD/CHF의 핵심 동인은 매파적 연준과 비둘기파적 SNB 간 정책 괴리 확대라고 본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반면, SNB는 프랑 강세를 막기 위해 프랑 매도(즉 CHF 공급 확대) 개입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이러한 펀더멘털 불일치는 CHF 대비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준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CME 페드워치 툴은 9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 확률을 68%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스위스의 5월 CPI는 전년 대비 1.3%로 낮은 수준에 그쳐, SNB로서는 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할 유인이 크지 않다. 이러한 지표 격차는 통화쌍이 상방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를 강화한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트레이딩 포지셔닝 전략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도 변수로 작용한다. 이는 달러의 안전자산 매력을 높이는 한편, 전통적 피난처로서 스위스 프랑의 역할을 복잡하게 만든다. 이 영향으로 USD/CHF 옵션의 1개월 내재변동성은 한 달 전 6.5%에서 8.2%로 상승해, 시장 참가자들이 더 큰 가격 변동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이러한 환경이 상방 방향성과 높은 변동성 모두에서 이익을 노리는 전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이 흐름은 2022~2023년에 연준의 공격적 인상 사이클이 일본은행(BOJ)의 초완화 정책과 크게 엇갈리며 USD/JPY가 1년 이상 강한 상승 랠리를 이어갔던 국면을 연상시킨다. 정책 격차가 지속되는 한, 여기에서도 다소 완만할 수는 있으나 유사한 추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우리는 USD/CHF 추가 상승에 대비해 콜옵션을 활용한 포지셔닝을 고려한다. 구체적으로 8월물 0.8100 콜을 매수하고 8월물 0.8250 콜을 매도하는 불 콜 스프레드(상승형 콜 스프레드) 구축이 합리적이다. 이 전략은 상승 시 수익 기회를 확보하면서도, 옵션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환경에서 초기 비용을 제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