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지정학적 긴장 속 위험회피 심리 지속에 초반 낙폭 만회했으나 1.1700선 부근 유지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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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3, 2026

월요일 유럽장 후반 EUR/USD는 1.1700선에 다시 접근했지만, 당일 기준으로는 0.2% 하락세를 유지했다. 반등은 1.1750에 위치한 50.0% 피보나치 되돌림(이전 상승·하락 폭의 절반 수준까지 되돌아오는 가격 구간) 부근에서 멈췄다.

미국-이란 1차 회담이 결렬되면서 위험선호(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투자 심리)가 약해졌다. 이는 테헤란이 핵 개발 의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ET, 한국시간 기준 14:00 GMT)에 미국이 이란 항만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달러 수요 강화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S&P500의 약세 출발을 가리켰다.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며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고, 달러인덱스(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수)는 0.2% 오른 99.00 부근을 기록했다.

기술적으로 EUR/USD는 20일 지수이동평균(EMA·최근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둔 이동평균) 1.1611과 38.2% 되돌림 1.1671 위에서 움직였다. 14기간 RSI(상대강도지수·가격 상승/하락 강도를 0~100으로 나타내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는 57.6으로, 50을 웃돌지만 과매수(가격이 너무 빠르게 올라 과열된 상태) 구간에는 못 미쳤다.

저항선은 1.1750, 다음은 61.8% 되돌림인 1.1830이다. 지지선은 1.1671, 다음은 1.1611이며 추가로 1.1572와 1.1413이 제시된다.

위험회피 장세에서의 옵션 전략

남중국해에서 새로운 마찰이 전해지면서 달러로의 자금 이동(안전한 자산으로 옮기는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S&P500 옵션 가격으로 계산하는 시장 불안 지표)는 이번 주 23.5로 급등해 1분기 평균 17을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 물가 지표에서 근원 CPI(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가 3.2%로 내려가지 않아, 연준(Fed·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등 완화적 정책으로 돌아설 이유가 적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돼 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 투자자 입장에서는 EUR/USD 하락과 변동성 확대에 유리한 전략이 부각된다. 예를 들어 EUR/USD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로, 하락 시 이익이 커지는 옵션)을 매수하거나, 베어 풋 스프레드(풋옵션을 매수하고 더 낮은 행사가의 풋옵션을 매도해 비용을 줄이는 하락 전망 전략)를 활용하면 변동성 확대에 따른 옵션 가격(프리미엄) 부담을 일부 줄이면서 하락에 대비할 수 있다.

EUR/USD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예상치)이 상승해 4월 말~5월 만기 단기물은 가격 변동에 더 민감해졌다. 현재 환율은 1.0680 위를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올해 초부터 중요 지지 구간으로 여겨진 가격대다. 이 수준이 확실히 무너지면 1.0550까지 열릴 수 있으며,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보지 못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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