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7월 31일까지 한 주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247.9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5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번 변화는 컨센서스 대비 약 397.9만 배럴 규모의 ‘서프라이즈’ 변동을 의미한다. 해당 수치는 해당 보고주간의 EIA 헤드라인 원유 재고를 기준으로 한다.
예상 밖 재고 증가, 수요 둔화 신호
미국 원유 재고가 247.9만 배럴 늘어나며, 15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을 정면으로 빗나갔다. 이 같은 약세(베어리시) 서프라이즈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수요가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 빠르게 공급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향후 수주 동안 WTI 유가에는 단기 하방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과거에도 7월 말~8월 초의 예상 밖 재고 증가는 2024년 중반에 관측됐던 수요 둔화처럼 경기 활동 냉각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원유 생산은 하루 1,320만 배럴 수준의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공급 측면의 탄력성은 매우 강하다. 고공행진하는 공급과 계절적 수요 약화가 결합되면서, 유가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지속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딩 전략과 시장 리스크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에게는 WTI 관련 단기 풋옵션 매수를 통해 하락 모멘텀에서 수익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을 권고한다. 가격이 박스권에서 조정을 받을 경우 프리미엄을 확보하기 위해 외가격(OTM) 콜옵션 매도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정제마진을 나타내는 크랙 스프레드 하락도 주시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정유사들이 조만간 원유 매입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올해 후반 OPEC+가 감산 완화를 지속할 경우 시장은 더 큰 공급 과잉에 직면할 수 있다. 트레이더들은 배럴당 70달러 안팎의 핵심 지지선을 주목해야 하며, 해당 구간은 과거 매수세 유입을 촉발해왔다. 8월에도 재고 ‘깜짝 증가’가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기존 롱(매수) 포지션은 지금부터 헤지해 포트폴리오 방어력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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