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과 금리 인하 기대
3월 11일 16:17(GMT) 정정 공지에서 슈나벨의 성(姓) 철자 오류가 수정됐다. ECB가 물가에 대해 경계적 태도를 내비치면서 시장 변동성(가격이 짧은 기간 크게 오르내리는 현상)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시장이 여름 금리 인하를 미리 반영해온 흐름과 충돌해 채권·주식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유로존 변동성 지수인 VSTOXX(유로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이런 발언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 5% 올라 17.5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충격의 ‘지속성’에 대한 언급은 금리 거래자(금리 선물·스왑 등으로 금리 방향에 베팅하는 투자자)에게 사실상 경고로 읽힌다. 유로존 근원물가(에너지·식품처럼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웃도는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경로는 몇 주 전만큼 분명하지 않다. 이에 따라 3분기 이전 ECB 금리 인하에 베팅한 포지션(투자 방향)을 줄이고,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물 때 수익이 나는 옵션(정해진 기간 내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팔 권리)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CB 전망에 연결된 “이란 충격” 언급도 가볍게 볼 수 없다. 브렌트유(국제 유가의 대표 기준유)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다가 중동 공급망 우려가 다시 커지며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물가 상승 위험을 키우며, 에너지 파생상품(원유·가스 등 가격에 연동해 거래되는 계약)이나 에너지 업종 주식 보유가 위험회피(헤지·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어 전략) 수단이 될 수 있다.더 매파적인 ECB가 유로를 지지
이번 상황은 2022년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에도 경기 둔화 조짐 속에서 에너지 가격이 ECB 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끌고 갔다.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동안 ECB가 더 매파적(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는 성향)이라면 유로화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유로 강세 가능성에 대비하는 수단으로 EUR/USD 콜옵션(해당 통화를 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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