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그룹리서치는 대만(중화민국) 중앙은행이 9월 1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후 12월에는 금리가 2.125%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8월 물가 지표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0%를 기록했고 근원 CPI는 2.3%로 소폭 하락했다.
단기 지표만 놓고 보면 긴축의 시급성은 제한적이지만, 중앙은행은 글로벌 유가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공급 측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계속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플레이션 기대, 임금, 국내 소비 회복을 통한 2차 파급 가능성도 점검할 수 있다.
정책금리 전망 및 시장 시사점
9월 17일 중앙은행 회의를 불과 며칠 앞둔 가운데, 당사는 정책당국이 기준금리를 2.0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이번 동결을 비둘기파적 전환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12월 2.125%로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매파적 톤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공급 측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기조를 시장이 소화하는 과정에서 대만달러(TWD) 변동성이 국지적으로 확대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같은 전망은 8월에도 2.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대만의 끈질긴 근원물가와, 정부가 최저임금을 4% 이상 인상하기로 한 최근 결정이 뒷받침한다. 임금 상승은 견조한 내수와 결합되며 서비스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당사는 이러한 기조적 모멘텀이 연말까지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인상)을 유도할 것으로 판단한다.
트레이딩 전략 및 거시 펀더멘털
이 전망을 활용하기 위해, 당사는 옵션 시장에서 USD/TWD 풋옵션 매수로 TWD 강세에 포지셔닝할 것을 제안한다. 금리 트레이더의 경우 12월 회의 이전에 단기 대만 금리스왑(IRS)에서 페이-고정(pay-fixed) 포지션을 구축하는 전략이 매력적인 위험-보상 구도를 제공한다. 이는 현재 시장 가격과 12월 금리 인상 간의 괴리를 활용할 수 있는 셋업이다.
아울러 대만의 수출 엔진은 매우 견조하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최근 기술(테크) 제품 출하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강한 수출 성과와 변동성 높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환경은, 성장 훼손 없이 정책을 긴축할 수 있는 완충 여력을 중앙은행에 제공한다. 4분기에도 경제 강세가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9월 중순 발표될 수출 지표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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