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추가 상승 여력 제한
DBS는 미국 실업률이 4.4%라며, 이로 인해 2022년과 비교해 미 달러 추가 상승 폭이 제한된다고 봤다. 또한 2026년 연준의 금리 인하 2회(기준금리 인하를 두 번 반영하는 시장 기대)가 예상되면서, 금리 인상(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오르는 시나리오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란 관련 분쟁이 재점화돼 장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악순환이 발생할 경우에만 2026년 두 차례 인하 기대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실질금리 수준과 노동시장(고용) 여건 간 괴리가 2022년에는 없었던 ‘달러 상단(추가 상승 한계)’을 만든다고 분석했다. DXY지수가 99.7선을 넘지 못한 것은 시장 심리(투자자들의 위험 선호·회피 분위기)의 뚜렷한 변화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2025년 말 이후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에 대한 강한 수요가 식었고, 핵심 저항선(상승 시 막히기 쉬운 가격대)에서의 기술적 반락은 달러의 상방이 제한됐다는 강한 신호라는 설명이다. 2022년과 달리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공격적 전쟁 국면이 아니라는 평가도 내놓았다. 현재 실질금리가 긴축적인 +0.75%이고 실업률이 4.4%로 상승한 가운데, 연준의 초점은 ‘연착륙(침체 없이 물가를 낮추는 정책 목표)’ 유도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달러 강세를 이끌었던 금리 인상 모멘텀(상승 동력)을 약화시킨다고 덧붙였다.DXY에 대한 전략 시사점
최근 지표도 이런 시각을 강화한다고 했다.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가계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화)가 3.1%로 관리 가능한 수준을 보이며, 올해 후반 금리 인하 기대를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 미국 기준 원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간 점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해 연준에 정책 여지를 준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달러가 강하게 급등할 뚜렷한 이유가 약하다고 분석했다. 달러 상단이 막힌 환경에서는 박스권(좁은 범위에서 등락) 또는 소폭 하락에서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예를 들어 행사가(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가격)가 100을 웃도는 DXY 콜옵션(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도, 또는 약세 콜 스프레드(콜옵션을 조합해 상단 수익을 제한하는 대신 비용을 낮춘 약세 전략) 구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지수가 핵심 저항선 아래에 머물고,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 예상치)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을 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달러 대비 다른 통화를 매수(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전략 매력도 높아졌다고 했다. 2025년 말 일본은행(BOJ, 일본 중앙은행)의 매파적 전환(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긴축에 더 적극적인 태도)을 감안하면, 엔화(JPY) 콜옵션 매수가 특히 설득력 있다는 평가다. 달러가 정체된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이 덜 완화적(비둘기파적 정책에서 벗어나는 상태)인 방향으로 움직이면 엔화 강세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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