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가 실제로 사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5%로, 2월(1.3%)보다 높아졌다.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물가의 ‘기본 흐름’을 보는 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 2.4%로, 2월(2.5%)에서 소폭 낮아졌다.
물가 압력은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연료 보조금(유류 가격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정책)이 전체 CPI 상승률을 낮추고 있다. 원유 가격이 더 오르면 시간이 지나 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
일본은행(BOJ) 인플레이션 전망
일본은행(BOJ·Bank of Japan)은 다음 분기(분기별) 전망 보고서에서 물가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준금리 인상(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올리는 것) 시점은 중동 정세 불확실성으로 6월로 미뤄질 수 있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BOJ가 다음 주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달러/엔(USD/JPY)은 지지(하락이 제한되는 흐름)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재무상(가타야마)의 구두개입(말로 환율을 견제하는 발언) 위험 때문에 환율은 160 아래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너지 가격과 엔화 약세 압력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지지 요인도 이어지고 있다. 브렌트유(북해산 원유 가격의 대표 지표)가 2025년 말 90달러대에서 현재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선 흐름을 보이면서,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수입이 수출보다 많아 생기는 적자)는 엔화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이런 구조적 요인(기초 체력에서 오는 압력) 때문에 달러/엔은 다시 완만하게 상승해왔다.
현재 달러/엔이 162.80 부근에서 거래되면서 과거 ‘160 상단’이 깨진 상황은, 개입 효과가 약해졌거나 당국의 엔화 약세 허용 범위가 넓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파생상품(옵션·선물처럼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바뀌는 상품) 투자자는 높은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상태)에서 유리한 전략인 스트래들 매수(같은 만기·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사서 큰 방향성 변동에 베팅하는 전략)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는 펀더멘털(경기·금리·무역 등 기초 요인)로 추가 상승이 나오거나, 정부가 더 강하게 개입할 경우 급락(급격한 반전)이 나오는 두 경우 모두에 대비하는 포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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