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리서치의 필립 위 “전쟁권한법 시한 임박에 아시아 통화 신중한 횡보…달러/위안 환율 보합”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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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4, 2026

통화시장은 4월 28일 전쟁권한결의(War Powers Resolution) 시한을 앞두고 박스권(일정 범위에서 등락하는 흐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달러/위안(USD/CNY) 환율은 이달 초 안도 랠리(악재 완화로 오른 흐름) 이후 상승세가 멈추며 횡보하고 있다.

이달 초 랠리 이후 뚜렷한 방향성 베팅(한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큰 포지션)이 줄면서 거래는 더 신중해졌다. 시장의 초점은 시한과 추가 지정학적 충격(전쟁·분쟁 등 정치 요인으로 발생하는 급변) 위험으로 옮겨갔다.

중앙은행과 지정학적 위험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다음 주 회의를 앞둔 여러 중앙은행의 전망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기준금리(정책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며, 당국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 위험을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는 유가에 민감한 통화인 인도 루피(INR), 한국 원화(KRW), 필리핀 페소(PHP)가 유가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당국은 일방적 약세(통화가 한 방향으로 계속 떨어지는 움직임)를 억제할 준비 태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방향성보다 ‘변동성’ 거래

이 같은 관망 국면에서는 방향성보다 변동성(가격이 흔들리는 폭) 거래가 더 적절하다고 본다. 실제 변동성(최근 실제 가격 변동 폭)은 낮지만, JP모건 글로벌 외환 변동성 지수는 8.5% 부근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이 잠재적 충격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트래들(같은 만기·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이나 스트랭글(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풋을 동시에 매수) 같은 옵션 전략을 쓰면, 시한 이후 어느 방향이든 큰 변동이 나오면 수익 기회가 생긴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다음 주 중앙은행들도 ‘대기 모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선물시장(미래 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는 시장)에서는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반영돼 있다. 이는 불확실성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가 수입 의존도가 큰 아시아 통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브렌트유(국제 유가 지표)가 배럴당 95달러 위에서 유지되면서 이들 통화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취약하다. 달러/루피(USD/INR) 같은 통화쌍에서 외가격(out-of-the-money) 콜옵션(현재 가격보다 불리한 행사가의 매수권)을 매수하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비하는 비교적 저렴한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

2025년 무역 갈등 격화 이후 나타난 급격한 시장 왜곡(평소와 다른 비정상적 가격 움직임)을 보면, 낮은 변동성은 언제든 급변으로 끝날 수 있다. 이런 경험은 현재 ‘위험이 정해진 전략’(손실이 옵션 프리미엄 등으로 제한되는 구조)을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이어진다. 지금 작은 비용(옵션 프리미엄)을 내고 방어하는 편이, 헤지 없이 급격한 변동을 맞는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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