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JPY는 두 차례 연속 상승 이후 하락 전환하며 화요일 아시아장 초반 160.10선 부근에서 거래됐다. 일본은행(BOJ)이 최근 통화정책 결정을 통해 엔화가 견조함을 유지한 가운데, BOJ는 이틀간의 회의 종료 시점에 단기금리를 25bp 인상해 1%로 올렸고,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다만, 미·이란 평화협상 관련 추가 소식을 앞둔 경계감으로 달러가 지지받고 있어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다. 워싱턴과 테헤란 모두 공식 합의문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주요 해운사들은 투명성이 더 커질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항로 변경을 지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분쟁 종식 및 수로 재개를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준관영 메흐르(Mehr) 통신은 초안이 ‘이란 측의 주선 하에 30일 내 재개’를 상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별도로 연방준비제도(Fed)는 수요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캐리 트레이드 역학과 정책 전망
USD/JPY는 강한 상승 흐름 이후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으나, 의미 있는 조정은 매수 기회로 본다. 일본은행(BOJ)이 엔화에 일부 지지력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정책 정상화 속도는 극도로 완만하다. 이러한 기저 여건은 통화쌍의 ‘최소 저항 경로’가 여전히 상방임을 시사한다.
BOJ는 최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며 핵심금리를 0%~0.1% 범위로 끌어올렸지만,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시사했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2.5%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머무는 가운데, 중앙은행은 대규모 국채 매입 프로그램도 매우 느린 속도로 축소하고 있다. 2026년 이맘때가 되더라도 BOJ 정책금리는 0.50%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과의 정책 격차가 크게 유지됨을 의미한다.
반면, 연준은 2023년 고점 이후 인하 사이클을 마무리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정책금리는 여전히 3.00%~3.25% 수준에서 견조하다. 2.5%포인트를 웃도는 금리차는 엔화를 차입해 더 높은 수익률의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를 강하게 유인한다. 이 같은 펀더멘털 요인은 USD/JPY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지속할 전망이다.
지정학적 긴장, 달러 수요, 그리고 전략적 포지셔닝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안전통화로서의 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해상 운송로를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고,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0달러 상단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달러 표시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해 달러 하방을 제한한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연준 내부의 불확실성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나 후임 인선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활용할 수 있는 변동성을 유발한다. 리더십 공백 가능성은 또 하나의 경계 요인으로 작용하며, 통상 달러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환경을 감안해, 우리는 트레이더들에게 리스크 관리와 함께 USD/JPY 강세 관점을 표현하기 위해 옵션 활용을 권고하고 있다. 외가격(out-of-the-money) JPY 콜/USD 풋 옵션을 매도하면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으며, 통화쌍이 급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반영할 수 있다. 이 전략은 지정학 뉴스와 연준 불확실성이 만들어내는 변동성을 활용한다.
2022~2023년에도 금리 격차가 크게 확대되며 환율이 115에서 150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한 유사한 구도가 나타난 바 있다. 과거 사례는 큰 폭의 금리차가 유지되는 한, 엔화에 대한 펀더멘털 압력이 지속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향후 수주 내 엔화의 급격하고 지속적인 강세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