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Y는 iFlow 캐리 지수(고금리 통화 매수·저금리 통화 매도 전략인 ‘캐리 트레이드’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지표)가 지난주 한 차례 ‘음의 통계적 유의성(우연이 아니라 의미 있는 수준으로 음(-)의 신호가 나타났다는 뜻)’ 구간에 잠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데이터가 있는 구간에서 통화 매도와 해당 10년물 국채금리(장기금리)의 움직임이 반대로 맞물린(역상관) 흐름을 반영했다.
지난 1주일 동안 고금리 통화 15개 중 9개가 순매도(매수보다 매도가 많았다는 뜻)됐다. 매도는 지역·정책·재정 여건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캐리 트레이드 모멘텀 약화
BNY는 ‘강한 매도’로 분류된 통화는 콜롬비아 페소(COP) 1개뿐이며, 주간 자금흐름 강도(플로우 크기)가 1.0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번 흐름은 변동성 확대와 경상수지 등 대외수지(해외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지)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캐리 트레이드가 버텨온 이후 나타난 ‘포지션 일부 축소(트리밍)’ 또는 ‘가벼운 차익 실현(이익을 확정하기 위한 매도)’로 설명됐다.
현재 회의 중인 중앙은행들은 수요 둔화(경기에서 소비·투자 수요가 약해지는 현상) 신호와 함께, 여건이 허락하면 금리 인하(기준금리를 내리는 것)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NY는 시장의 관심이 성장 부양(경기를 떠받치기 위한 정책)과 낮은 명목금리(물가를 반영하지 않은 표면 금리)로 이동할 위험도 제기했다.
BNY는 신흥국이 캐리 포지션(캐리 트레이드로 보유한 투자 포지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히며, 하반기 정책 전환(통화정책 방향 변화) 기대가 커질 경우 매수 포지션의 차익 실현이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iFlow 캐리 지표는 올해 ‘음의 통계적 유의성’이 길게 이어진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BNY는 지난해 두 차례 유사한 국면이 있었다고 했는데, 2분기 “해방의 날” 관세(특정 시점에 발표된 관세 정책을 지칭)와 4분기 인공지능(AI) 관련 밸류에이션(자산 가치 평가) 이슈와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2022~2023년 이후로는 이와 비슷한 구간이 그 두 차례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