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 분쟁에 따른 공급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역사상 최대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지목했다. 이란 핵 협상은 교착 상태로 평가됐고, 해협은 대부분 막힌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전날 3척에서 2척으로 줄었고, 이란 고속정이 상선에 사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은 인도양에서 유조선 2척을 차단(나포·진로 통제)하고 1척을 호위했으며, 로이터는 스리랑카·말레이시아 인근 아시아 해역에서도 추가로 3건의 차단이 있었다고 전했다.
시장 신호와 공급 충격
시장에서는 휘발유·경유 ‘크랙 스프레드’가 상승하고(원유를 정제해 휘발유·경유를 팔 때 남는 정제마진을 뜻함), 6~7월 만기 브렌트유 ‘풋옵션’ 거래가 늘었다(풋옵션은 가격 하락에 대비하거나 하락에 베팅하는 권리). 6월물–7월물 ‘백워데이션’은(가까운 월물 가격이 먼 월물보다 높은 상태로, 당장 현물·단기 물량이 부족하다는 신호) 밤사이 배럴당 6.50달러까지 확대됐다.
하루 약 1,300만 배럴의 공급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됐으며, 해당 항로가 ‘이중 봉쇄’ 상태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 하루 평균 2,000만 배럴이 통과하던 핵심 수송로다.
이번 차질은 글로벌 성장 둔화, 물가 상승, 연료 부족 위험을 키울 전망이다. 특히 유럽은 수 주 내 항공유 수급 제약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비상 비축유 방출은 일시적 완충에 그치며, 해협 재개방이 필요하다는 평가와 함께, 부족이 이어질 경우 수입선 다변화 및 수요 절감이 대안으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