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Y는 이전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노르웨이 중앙은행(노르게스방크)의 통화긴축(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노르웨이 크로네(NOK)를 떠받쳤지만, 이런 지원이 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연동 통화(원유·금속 등 원자재 가격 움직임에 민감한 통화)의 상승 흐름이 둔화되고 있으며, NOK는 헤지(환위험을 줄이기 위한 거래) 수요가 되돌려지면서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금리 전망도 정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BNY는 원자재 통화가 그동안 G10 통화(주요 10개 선진국 통화) 중에서 강세를 주도했고, NOK와 AUD(호주달러)가 대표적이었다고 했다. 에너지 가격과 매파적(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정책 기대가 ‘캐리(금리가 높은 통화를 사서 금리차 수익을 노리는 거래)’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AUD는 3거래일 기준으로 가장 큰 자금 유출이 나타났고, NOK도 이틀 연속 유출이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Nok Rerating Near Completion
BNY는 NOK의 ‘리레이팅(시장 평가 상향, 즉 더 높은 가치로 재평가되는 과정)’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또 노르게스방크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1회에 그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시장의 추가 긴축(추가 금리 인상) 기대에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에도 -19.1로 크게 부정적 수준을 유지했으며, 3월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보고서는 높은 에너지·원자재 가격, 무역 불확실성, 추가 금리 인상 전망 탓에 심리가 최근 평균치보다 낮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Trading Implications For Eur Nok
또한 2025년 지정학적 긴장 국면에서 유리했던 에너지 환경도 지금은 덜 우호적이라고 봤다. 브렌트유(국제 원유 가격 기준)는 안정되며 배럴당 82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고, 과거처럼 NOK로의 큰 자금 유입을 만들었던 고점에서는 상당히 내려온 상태다. 이에 따라 통화 파생상품(선물·옵션 등 통화 가격에 연동된 금융상품) 포지션은 NOK 추가 강세 기대를 줄이는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국내 경기 측면에서도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약해, 작년 4월(-19.1)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심리 부진은 경기의 취약함을 보여주며, 노르게스방크가 매파적으로 돌아서기 어렵게 만든다는 관측이다. 결과적으로 NOK 강세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배경을 감안하면, 향후 몇 주 동안 NOK가 횡보하거나 약세를 보일 때 이익이 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봤다. 예를 들어 유로(EUR)나 달러(USD) 대비 NOK의 ‘외가격 콜옵션(out-of-the-money call, 현재 환율보다 더 유리한 수준에서 살 수 있는 권리로 당장은 행사 가치가 없는 콜옵션)’을 매도(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거래)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 전략은 환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때 유리하다.
구체적으로 EUR/NOK 환율은 작년 저점인 11.30 부근에서 최근 11.90 안팎으로 상승했다. 옵션을 활용해 12.00 수준으로 완만하게 더 오르는 흐름(유로 강세·NOK 약세)에 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NOK 강세를 지지하던 펀더멘털(기초 여건)이 약해졌고, 시장이 움직이기 쉬운 방향은 NOK 약세 쪽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