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시장 변동성 속 유럽 ‘안전자산’ 재평가…유로화 매력 부각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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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9, 2026

BNP파리바 전략가들은 최근 유럽이 ‘안전자산’으로 재평가(rerating)되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유로화가 점차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연구를 근거로 유로화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독일 국채(분트)의 ‘편의수익(convenience yield)’ 상승이 유로존 전반의 자금조달 여건에 파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또한 유럽의 산업 회복력, 서비스 부문의 강세, 기술 부문의 모멘텀, 그리고 정책·지정학 환경의 개선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들은 독일 분트의 편의수익이 2023~2025년 동안 30bp에서 90bp로 3배 증가했다고 덧붙였으며, 다른 국채 및 민간 유로화 채권이 분트를 기준으로 가격이 형성되는 만큼 이러한 변화가 유로존 전반의 자금조달 여건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유로화의 안전자산 지위와 시장 포지셔닝

최근 글로벌 시장 혼란 국면에서 유럽이 안정의 피난처로 부상하면서 유로화가 점차 매력적인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로화는 과거와 달리 ‘리스크 오프’ 국면에서 약세를 보이던 역사적 패턴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안전자산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향후 수주 동안 포트폴리오 포지셔닝을 재고해야 함을 시사한다.

우리는 트레이더들이 EUR/USD 콜옵션 매수 전략을 검토하되, 만기를 7월 말~8월로 설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시아 지역의 최근 지정학적 긴장으로 자금이 유럽 자산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기대되던 미국 국채(UST)로의 유입뿐 아니라 유럽으로도 자금이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6년 6월 첫째 주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되며, 유로화 표시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된 반면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소폭의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거시 환경과 유로존 펀더멘털

거시 환경 역시 이러한 관점을 지지한다. 5월 S&P 글로벌 유로존 종합 PMI는 서비스 부문 주도로 견조한 53.5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미국 지표는 다소 약화되는 모습으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증가했고 소비자심리는 하락했다. 이러한 펀더멘털 격차는 상대적인 유로 강세 논거를 강화한다.

또한 금리 차(interest rate differentials)도 유로화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연준(Fed)이 올해 후반 ‘도비시 피벗’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ECB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라는 판단 아래 비교적 안정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정책 기조의 차별화로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달러를 보유하는 매력이 유로 대비 낮아지고 있다.

아울러 독일 분트가 다른 국채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가 높다는 점을 반영한다. 독일 10년물 분트와 미국 국채 간 스프레드는 지난 한 달 동안만 15bp 이상 축소됐다. 유럽 핵심국 채권시장의 이러한 기초 체력은 유로존 전반에 견고한 기반을 제공한다.

이러한 상황은 유로화가 크게 약세를 보였던 2022년 에너지 위기와는 뚜렷이 다르다. 유럽은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고 에너지원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산업 회복력이 강화돼 외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낮아졌다. 따라서 시장 스트레스 국면에서 유로화는 약세가 아니라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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