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H “호르무즈 긴장 고조로 브렌트유 약 10달러 상승…위험자산 위축·달러 소폭 강세”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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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0, 2026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브렌트유는 금요일 저점인 배럴당 86달러에서 약 10달러 가까이 상승했고, 글로벌 위험자산(경기 불확실성에 약한 주식·신흥국 자산 등)은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소폭 강세였다.

미국 해군이 오만만(걸프 오브 오만)에서 이란 선박을 나포했고 이란이 조만간 보복하겠다고 밝히면서, 해상 봉쇄 우려가 재부각됐다는 보도가 시장 움직임을 촉발했다. 이번 에너지 가격 충격(지정학적 사건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은 끝났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최악의 구간은 이미 지나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왔다.

달러 박스권 전망

달러 인덱스(DXY·미국 달러의 가치를 유로·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로 나타낸 지수)는 거의 1년간 이어진 96.00~100.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에는 미국과 다른 주요국 간 금리 차(각국 정책금리 차이로 자금 이동에 영향을 줌)가 이 범위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랍에미리트(UAE)가 미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 또는 미 재무부와의 통화 스와프 라인(위기 시 달러 등 외화를 서로 빌려주는 안전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 전쟁과 연계된 더 큰 경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응)’로 설명됐다.

매매 전략에 대한 시사점

핵심 동인은 금리 차의 지속이다. 연준은 2026년 초까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표가 쉽게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유로존 중앙은행)은 완화적(‘비둘기파’·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경로를 시사해 왔다. 미국 정책금리(연준기금금리·Fed funds rate)가 5% 위를 유지하는 동안 유럽 금리가 내려가면서, 달러 보유의 상대적 매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박스권 전제를 바탕으로 변동성 매도(가격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파생상품에서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를 하던 파생상품 투자자(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으로 거래하는 투자자)에게 전략 수정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DXY가 현재 104.75 부근에서 거래되는 만큼, 조정 시 분할 매수(가격 하락 시 나눠 사는 전략)로 접근하거나 옵션(정해진 가격에 사고팔 권리)으로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쪽으로 전략을 옮길 필요가 있다. 지난해 나타났던 달러 저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상태) 국면은 당분간 끝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호르무즈 해협발 에너지 충격은 결국 긴장이 완화되면서 특정 위기의 최악은 제한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브렌트유는 올해 내내 배럴당 90달러 위에서 비교적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 이는 글로벌 수요가 예상보다 탄탄하고, 산유국들이 공급을 타이트하게 관리(증산을 자제해 공급을 조이는 정책)한 영향이다. 이러한 유가 수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연준의 매파적(‘매파’·긴축 선호) 기조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안전자산 선호(위험을 피하려는 자금이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가 강해지며 달러가 수혜를 보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국제 거래와 외환보유고의 중심이 되는 통화)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피난처 역할을 한다. 향후 수 주간은 DXY 콜 스프레드(행사가가 다른 콜옵션을 동시에 매수·매도해 비용과 위험을 낮추는 전략)를 활용해 2024년 말 이후 보지 못한 106.00선 재시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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