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H의 엘리아스 하다드 “투자자들, 미·이란 휴전 지속 여부 주시 속 시장은 조정 국면”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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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7, 2026

글로벌 시장은 미국-이란 휴전이 유지될지에 이목이 쏠리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으며, 주식과 채권 시장도 최근 상승 이후 잠시 관망세다.

MSCI 세계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만기가 긴 국채의 수익률)는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고, 미국 달러는 전날 낙폭을 되돌린 뒤에도 강세가 약한 흐름(방어적 약세)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휴전과 에너지에 주목

BBH는 향후 몇 달 동안 달러가 주로 금리 격차(미국과 다른 나라의 기준금리·채권금리 차이)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지수(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지수)는 앞으로 몇 달간 기존 96.00~100.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BBH는 에너지 충격(유가 급등 등으로 물가와 경기·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이 끝나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봤다. 또한 달러에 대해 구조적으로 약세(장기적으로 하락) 관점을 유지했는데, 이는 미국의 통상·안보 정책에 대한 신뢰, 재정 신뢰도(재정적자·부채 관리 능력에 대한 시장 신뢰),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정치화(정치적 영향력 확대) 우려를 근거로 들었다.

달러 박스권 이탈과 전략 변화

지난해 ‘달러지수(DXY)가 96.00~100.00 범위에 머문다’는 관점은 2025년 변동성 매도(가격 변동이 크지 않을 때 수익을 노려 옵션 프리미엄을 받고 파는 거래)를 한 투자자에게 유리했다. 그러나 2026년에 들어서며 이 범위가 하방으로 뚜렷하게 깨졌고, DXY는 최근 94.75까지 하락했다. 이는 시장이 더 이상 단순한 금리 격차만으로 달러를 거래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존 범위가 무너진 만큼, 달러 옵션의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앞으로의 변동성 예상치’)도 지난해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랭글 매도(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파는 전략으로, 변동성이 낮을 때 유리)는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제 달러 약세에 대비하되 손실 한도를 정할 수 있는 풋 스프레드 매수(낮은 행사가 풋을 사고, 더 낮은 행사가 풋을 함께 팔아 비용과 위험을 제한하는 전략)를 달러 연동 통화쌍(달러와 가치가 연동되거나 고정·관리되는 통화와의 거래쌍)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환경에서 추가 달러 약세에 베팅하면서도 위험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2025년에 제기됐던 달러 약세 논리는 이제 시장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재정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미 의회예산처(CBO·미국 의회의 재정 전망 기관)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부채/GDP 비율(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 대비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지표)이 110%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보기 어려웠던 수준이다. 이러한 기초 여건(펀더멘털) 압력은 당분간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2026년 1분기 연준의 ‘비둘기파 전환’(통화긴축보다 금리 인하·완화에 무게를 두는 방향 전환)이 지난해와 시장 환경을 크게 바꿨다. 유럽중앙은행(ECB·유로존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연준의 최근 발언은 달러의 금리 우위(미국 자산이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점)를 크게 약화시켰다. 이 변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도 달러가 예전처럼 강세로 반응하지 않게 된 주요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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