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USD는 15일(목) 0.5% 하락해 0.7280선 부근을 시험한 뒤 4년 만의 고점(2022년 6월 이후 최고치)에서 물러났다. 오후 들어 점차 약세로 기울었고,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호주는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았고,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로 이동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회의록은 화요일 공개되며, 같은 날 웨스트팩 소비자신뢰지수도 발표된다. 지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12.5%였다. *(소비자신뢰지수는 가계의 경기·소득 전망을 설문으로 측정한 지표로, 수치가 나쁘면 소비 위축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지표와 호주달러 민감도
중국의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월요일 발표된다. 이전 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작년 같은 달과 비교) 증가율은 각각 5.7%, 1.7%였다. *(산업생산은 공장·광산 등 생산 활동을, 소매판매는 소비 지출을 보여준다.)* 이는 호주가 중국과 교역 비중이 큰 만큼 호주달러에 중요한 대외 변수로 작용한다.
미국에서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했고,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7% 늘었다. *(‘전월 대비’는 직전 달과 비교한 증가율이며, ‘자동차 제외’는 변동이 큰 자동차 판매를 빼 소비 흐름을 더 정확히 보려는 방식이다.)* 3월 소매판매는 1.6% 증가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1천 건으로, 시장 예상치(20만5천 건)를 웃돌았다. 다음으로는 FOMC 회의록과 S&P 글로벌 PMI 발표가 주목된다. *(FOMC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다. PMI는 제조업·서비스업 업황을 설문으로 나타낸 경기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확장·위축을 판단한다.)*
AUD/USD는 0.7222에 거래돼 당일 시가 0.7258을 밑돌았다. 스토캐스틱 RSI는 49 부근이었다. *(스토캐스틱 RSI는 가격의 ‘과열(과매수)·침체(과매도)’ 정도를 보여주는 기술지표다.)* 일간 기준으로는 50일 지수이동평균(EMA) 0.7108, 200일 EMA 0.6847 위에 머물렀고, 스토캐스틱 RSI는 72 부근이었다. *(EMA는 최근 가격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이동평균으로, 추세 판단에 자주 쓰인다.)*
AUD/USD가 4년 고점에서 되돌림을 보인 것은 0.7280 부근에서 상승 탄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장중 저점에 가까운 마감은 매도세가 우위를 잡았다는 뜻으로, 단기 방향을 가를 구간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숨 고르기인지, 더 큰 하락 전환의 시작인지 가늠해야 하는 중요한 구간이다.
호주달러는 다음 주 변수가 많다. 특히 RBA 회의록의 시장 영향이 크다. *(회의록은 위원들의 논의 내용과 금리 판단의 근거가 담겨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추정하는 데 쓰인다.)* 호주의 2026년 1분기 물가 보고서에서 근원물가가 3.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만큼, 시장은 회의록에서 ‘매파적(긴축 선호)’ 신호를 찾게 된다. *(근원물가는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를 보는 지표다. 매파는 금리 인상 등 긴축을 더 선호하는 성향을 말한다.)* 다만 1년 넘게 부진 흐름을 보인 소비자신뢰가 금리 인상 기대를 제한할 수 있다.
미국 지표, 연준 전망, 변동성
월요일 발표되는 중국의 산업생산·소매판매도 주시해야 한다. 중국 경기 회복은 고르지 않았고, 2025년 내내 기대했던 강한 반등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표가 다시 약하면 교역 연관성이 큰 호주달러에 곧바로 부담으로 작용해 주요 지지선 시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지선은 하락 시 매수세가 유입돼 가격이 버티기 쉬운 구간을 말한다.)*
달러 측면에서는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식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21만1천 건)와 소매판매 증가율 둔화는 연준이 금리 인상(긴축) 사이클의 막바지에 가까워졌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다음 주 FOMC 회의록은 미국 금리의 향후 경로에 대한 연준 내부 공감대를 가늠하는 핵심 자료가 된다.
여러 변수로 이벤트 위험이 큰 만큼, 옵션을 활용해 변동성에 베팅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롱 스트래들’은 같은 행사가(권리행사 가격)를 가진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다음 주 지표 발표 이후 어느 방향이든 큰 폭의 움직임이 나오면 수익 기회가 생긴다. *(옵션은 특정 가격에 사고팔 권리이며, 콜은 살 권리, 풋은 팔 권리다. 행사가/권리행사 가격은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준 가격이다.)* 방향을 단정하지 않고 불확실성 자체를 활용하는 접근이다.
선물 거래자는 일간 차트에서 50일 이동평균선(0.7108 부근)을 핵심 기준선으로 볼 수 있다. *(선물은 미래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팔기로 한 계약으로, 레버리지가 큰 편이다.)* 이 수준까지 조정이 오면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한 매수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이 선을 뚜렷하게 하향 이탈하면 이번 되돌림이 더 깊은 조정으로 바뀌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으며, 손절매 주문이 나오고 신규 매도 포지션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손절매는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미리 정한 가격에 자동으로 포지션을 정리하는 주문이다. 매도 포지션(숏)은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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