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이팅도그(Ratingdog)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기업 구매 담당자 설문으로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는 4월 52.2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51을 웃돌았다.
PMI가 50을 넘으면 제조업 활동이 늘어나는 ‘확장’을, 50 아래면 줄어드는 ‘위축’을 뜻한다.
중국 제조업 모멘텀 강화
중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4월 52.2는 소폭 상회가 아니라 시장이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수준의 개선을 시사한다. 즉, 수요가 견조하다는 의미로, 중국 산업 생산과 직접 연결된 자산에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산업용 금속, 특히 구리(전선·배관 등에 쓰이는 대표 산업 금속)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PMI가 예상보다 높으면 공장 가동이 늘고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향후 몇 주 에너지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조업과 수출이 늘면 연료 수요가 커진다. 중국은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PMI는 원유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특히 브렌트유(북해산 원유로 국제 유가 기준 지표) 선물의 하방이 단단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계 시장 주목
호주달러도 관찰 대상이다. 호주 수출의 3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하며, 주요 품목은 철광석과 석탄이다. 중국 제조업이 강하면 호주 경기에도 우호적이다. 이에 따라 AUD/USD(호주달러/미국달러 환율)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파생상품) 수요가 늘 수 있다.
중국 산업 사이클(제조업·원자재·설비투자 중심의 경기 흐름)과 연동되는 주식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CSI300 지수(중국 상하이·선전 대표 300개 종목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글로벌 광산 대기업 BHP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종목의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선물·옵션 등)은 제조업 강세가 다음 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수익 기회가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