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기 체감지표(기업경기지표)는 4월 하락했다. 직전 -0.27에서 -0.28로 내려갔다.
유로존 경기 체감지표가 -0.28로 소폭 하락한 것은 기업들의 경기 신뢰가 여전히 약하다는 뜻이다. 하락 폭은 크지 않지만, 최근 2개 분기 동안 이어진 비관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해준다. 기업들이 설비·사업 투자에 소극적일 수 있어, 향후 몇 달간 경제성장률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로존 지표, 약세 지속 신호
이 같은 약한 심리는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S&P 글로벌 유로존 종합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가늠하는 지표)는 기준선인 50(50 이상은 경기 확장, 50 미만은 경기 위축)을 소폭 밑도는 49.8을 기록했다. 동시에 물가상승률은 약 2.6% 수준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는 모습(인플레이션이 ‘끈적하다’는 것은 물가가 좀처럼 둔화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 등으로 경기를 띄우기(경기 부양)도 쉽지 않다. 이 데이터는 2025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약세 흐름, 즉 제조업 신규 주문이 약해지기 시작했던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유로 스톡스 50 선물과 같은 주가지수 파생상품(기초자산인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한 선물·옵션 등) 거래자라면 신중하거나 약세(상승보다 하락 가능성에 무게)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기업 실적 기대치(시장 참가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이익)가 압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풋옵션(기초자산 가격 하락 시 이익이 나는 옵션) 매수는 기존 매수(롱) 포지션의 손실을 줄이는 헤지(위험 회피) 목적이나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수단으로 고려할 만하다.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 VSTOXX(유로 스톡스 50의 예상 변동성을 반영하는 ‘변동성 지수’) 옵션을 보면, 경기 불안 국면의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콜옵션(기초자산 가격 상승 시 이익이 나는 옵션) 매수는 변동성 확대, 즉 시장 불안 심리 확대에 대응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경로는 유로화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 성장 둔화로 ECB가 비둘기파적(긴축보다 완화적, 금리 인하에 우호적) 기조를 유지하면 EUR/USD(유로/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다. 옵션으로 포지션을 잡는다면, 비용을 줄이면서 하락에 대응하는 풋 스프레드(낮은 행사가 풋을 매수하고 더 낮은 행사가 풋을 매도해 프리미엄 비용을 줄이는 구조)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