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제심리지수(ESI)가 4월 93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95.3)를 밑돌았다.
이번 결과는 4월 체감경기가 예상보다 약했음을 시사한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유로존 전반의 경기 자신감을 여러 업종(산업·서비스·소비자·건설·유통 등)에서 모아 산출한 종합 지표다.
EURO STOXX 50 풋옵션으로 주식 헤지
4월 심리지수는 93으로 예상보다 크게 약했다. 이는 기대했던 경기 회복이 주춤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2분기 기업 실적(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향후 몇 주간 증시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EURO STOXX 50 지수 풋옵션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 (풋옵션은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수록 이익이 커지는 ‘하락 방어/하락 베팅’ 상품이다. 헤지는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어 거래를 뜻한다.)
약한 지표는 달러 대비 유로화에 부담을 준다.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해 보이기 때문이다. EUR/USD는 이번 주 ‘금리 차 확대’ 우려로 1.07선 아래로 내려왔다. (금리 차 확대는 미국과 유로존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흐름을 말하며, 통상 금리가 더 높은 통화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 지표가 추가로 악영향을 주면, 2025년 말에 시험했던 1.05 지지선(하락 시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운 가격대) 쪽으로 밀릴 수 있다. 우리는 EUR/USD 선물 매도 또는 추가 하락 시 수익이 나는 옵션 매수를 기회로 보고 있다. (선물 매도는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다. 최근 변동성은 연중 저점 부근에 머물러 있었다. 유럽 증시 변동성 지표인 VSTOXX 지수(유럽판 변동성 지수로, 투자자 ‘공포 지표’로 불린다)는 이번 소식 이후 8% 상승해 17.5를 기록했지만, 2025년 겨울 에너지 불안 당시 25 이상까지 치솟았던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우리는 특정 주가 방향을 맞히지 않고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방법으로 VSTOXX 선물 매수가 합리적이라고 본다. (변동성은 가격 등락폭의 크기, 즉 시장의 흔들림 정도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부진한 수치를 보고 추가 금리 인상(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멈출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은 9월 추가 인상 확률을 40%로 반영했지만, 현재는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 기준 10% 미만으로 낮아졌다. (OIS는 하루짜리 단기 금리를 바탕으로 향후 정책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금리 파생상품이다.) 이 경우 국채 금리(수익률)가 내려갈 수 있어 단기 독일 국채의 매력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