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글로벌은 24일(현지시간) 4월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기업 설문 경기지표) 잠정치를 발표했다. 지수는 3월 50.3에서 52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3월에 성장세가 거의 멈춘 수준까지 둔화한 뒤 4월에는 전체 기업 활동 증가세가 소폭 회복됐다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은 개선됐다. 제조업 PMI는 52.3에서 54로 올라 시장 예상치(52.5)를 웃돌았다. 서비스업 PMI는 49.8에서 51.3으로 상승해 예상치(50.0)를 상회했다.
April Flash PMI Summary
앞서 시장은 제조업 PMI가 52.3에서 52.5로, 서비스업 PMI가 49.8에서 50.0으로 각각 소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전월 대비 감소), 50 초과면 경기 확장(전월 대비 증가)을 뜻한다. 3월 종합 PMI는 50.3이었다.
발표 직전 유로/달러(EUR/USD)는 0.2% 하락한 1.1680 부근에서 거래됐다. 기술적으로는 피보나치 되돌림(가격이 일정 비율만큼 되돌아오는 구간) 38.2% 수준인 1.1666 위에 있고, 20기간 지수이동평균(EMA·최근 가격에 더 큰 비중을 둔 이동평균) 1.1689 아래에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격 상승·하락 강도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는 50.2였다. 저항선은 1.1689, 1.1745, 1.1825, 1.1938, 1.2082, 지지선은 1.1666, 1.1567, 1.1408로 제시됐다.
종합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미국 민간 부문의 활동을 매달 설문으로 집계한 지표로, 0~100 범위에서 50이 ‘변화 없음’을 의미한다.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액), 산업생산(공장·광산·전기 등 생산량), 고용, 물가 흐름을 미리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4월 잠정치 PMI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와 3월 둔화 이후 기업 활동이 반등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최근 지정학적 변수의 충격을 미국 경제가 시장 우려보다 잘 흡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지수 52는 경기 확장을 뜻하며, 물가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아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Market Implications And Positioning
향후 몇 주간 달러에는 강세 재료로 해석될 수 있다. 예상 밖의 강한 지표와 함께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소비자가 구입하는 대표 품목의 가격 변동)에서 근원물가(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가 3%를 웃도는 흐름이 이어진 점은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을 키운다. 이에 따라 달러 매수 포지션(달러 강세에 베팅), 예를 들어 달러 비중이 큰 통화쌍에서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 등 전략이 유리해질 수 있다. 이는 주요국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방향 차이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지수 투자자에게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요인이다. 경기 확대는 기업 실적에는 우호적이지만, 고금리 장기화는 주식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압박할 수 있다. 변동성지수(VIX·S&P 500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 콜옵션 매수나 S&P 500 보유분에 콜라(상단·하단을 옵션으로 동시에 제한하는 헤지 전략) 구축 같은 변동성 대응 전략의 매력이 커질 수 있다.
금리시장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질 수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미국 정책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선물)을 보면 이번 지표 이후 여름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을 수 있다. 다만 보고서는 확장이 ‘완만한 수준’이며 서비스업 수요가 주춤하다고도 언급했다. 회복이 고르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반등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단기 전망을 상향하더라도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등 방어 수단을 일부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