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크로네(NOK)가 4월 들어 강세를 보이며 미 달러(USD) 대비 4.2%, 유로(EUR) 대비 2.9% 상승했다. 최근 거래에서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이 견조하고 유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ING는 이달 EUR/NOK(유로/크로네) 예상 거래 범위를 10.80~10.85로 제시했으나, 현재는 환율이 더 내려갈(즉 크로네가 더 강해질) 위험이 있다고 본다. 이는 시장의 위험선호(위험자산을 더 사려는 분위기)가 예상보다 강해졌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크로네, 강세 흐름 강화
노르웨이 중앙은행인 노르게스은행(Norges Bank)은 5월 7일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장 금리에는 19bp 인상만 반영돼 있다(파생상품·채권 가격에 녹아 있는 기대치).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으며, 노르게스은행이 5월 회의에서 추가 긴축(금리 인상 등으로 통화정책을 더 빡빡하게 하는 것) 여지를 열어둘 수 있다.
4월 들어 노르웨이 크로네가 또 한 번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에 나타났던 강세 흐름을 떠올리게 한다. 미국 주식시장이 버티고, 브렌트유(북해산 원유로 국제유가 기준 중 하나) 가격이 배럴당 85달러 위에서 안정되면서 크로네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 이런 환경에서는 NOK가 지지력을 얻고 다른 통화보다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2025년 4월을 돌아보면, 당시 EUR/NOK가 10.80을 목표로 했지만 이후 더 크게 움직이며 크로네가 예상보다 강했다. 현재 EUR/NOK는 크로네에 불리한 수준인 11.60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어, 과거처럼 위험선호가 지속되면 이번에는 환율 하락폭(크로네 강세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즉,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질 경우 EUR/NOK가 더 빠르게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통화정책 차별화가 크로네를 지지
핵심 변수는 노르게스은행이다. 5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긴축적인 수준인 4.5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것과 달리, 노르웨이는 금리를 쉽게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르웨이의 근원물가(변동이 큰 에너지·식품 등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를 보는 지표)가 여전히 4%를 웃돌고 있어, 중앙은행이 태도를 완화(금리 인하 등으로 정책을 덜 빡빡하게 하는 것)할 유인이 크지 않다. 이 때문에 NOK는 금리 매력(높은 금리를 통한 수익 기대) 측면에서 매력적인 통화로 평가된다.
트레이더(단기 매매자) 입장에서는 향후 몇 주 동안 크로네 강세에 베팅할 근거가 생긴다. 움직임이 빠를 수 있는 만큼, EUR/NOK 풋옵션(환율이 내려가면 이익이 나는 권리)이나 NOK 콜옵션(크로네 가치가 오르면 이익이 나는 권리)을 매수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옵션은 상승(또는 하락) 가능성에 노출되면서도 최대 손실을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