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거래일 연속 하락 후 파운드/달러, 아시아장서 1.3260선 부근 소폭 상승…영국 통화 안정세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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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26
GBP/USD는 월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나흘 연속 하락한 뒤 1.3260 부근으로 소폭 상승했다. 위험자산 성격의 통화쌍은 미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가 “향후 몇 주 안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하면서 지지를 받았다. 충돌이 완화되면 원유 공급이 회복되고 에너지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 파운드화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영국 경기 전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시장은 부진한 영국 경제지표, 중동 분쟁, 그리고 영란은행(BOE·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함께 반영하고 있다.

Uk Data And Sterling Pressure

영국 통계청(ONS) 자료에 따르면 영국 경제는 1월에 성장률이 0%로 정체돼, 0.2% 성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서비스업은 변동이 없었고 생산은 0.1% 감소했다. 성장은 둔화됐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유가 상승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GBP/USD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주말 사이 미군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의 모든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인프라는 타격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란은 역내 미국과 연계된 석유 시설에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3월 16일 현재 상황을 보면, GBP/USD가 1.2450 부근에서 하락이 멈칫한 흐름은 불안정해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중동 산유국 원유의 주요 해상 운송로) 긴장이 다시 커지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95달러에 가까워지고 있고, 이는 영국의 에너지 비용을 직접 끌어올려 경기 전망을 훼손한다. 파운드화가 반등하더라도 오래가기 어렵다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린다.

Trading And Hedging Implications

불확실성이 큰 환경은 변동성(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정도) 매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영란은행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부양 사이에서 선택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GBP/USD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예상치)이 낮은 수준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2025년 초기 에너지 위기 때 이 통화쌍의 변동성이 30% 이상 급등했던 전례가 있으며, 비슷한 환경이 다시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 또는 스트랭글(같은 만기에서 행사가가 다른 콜·풋을 동시에 매수)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영국 경제의 지속적인 약세는 파운드화에 불리하다. 2025년 4분기 성장률이 0.1% 감소(역성장)로 확인된 점은 파운드화 약세 전망을 강화한다. 파생상품(옵션 등 가격이 기초자산에 따라 움직이는 금융상품) 투자자는 1~3개월 만기의 GBP/USD 풋옵션(가격 하락에 베팅 또는 하락 위험을 막는 옵션) 매수를 통해 1.2200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하거나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현재 풋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이 비교적 낮아 비용 대비 기대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2월 영국 물가상승률이 3.5%로 높게 나오면서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워 파운드화에 부담이다. 높은 금리가 소비·투자를 위축시켜 성장 여력을 더 줄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약세 리스크 리버설(상방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마련하고, 하방 풋옵션을 매수하는 구조) 기회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외가격(out-of-the-money)’ 콜은 현재 가격보다 높은 행사가로 당장 행사 이익이 없는 콜옵션을 뜻한다. 반대로 미 달러화는 안전자산 성격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2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이 26만5,000명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이 확인돼,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금리를 급하게 내릴 이유가 크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란은행과의 정책 방향 차이(정책 디버전스)는 달러 강세·파운드 약세의 근본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파운드화 자산에 노출된 투자자와 기업은 환위험 헤지(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는 조치)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파운드화로 대금을 받을 예정인 기업은 선물환(미리 정한 환율로 미래에 환전을 확정하는 계약)이나 풋옵션 매수로 현재 환율을 방어할 수 있다. 2025년 에너지 가격 급등기에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고, 헤지를 하지 못한 경우 파운드화 약세로 손실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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