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재무부의 3월 현금수지(국고로 들어온 현금과 나간 현금의 차이)는 -2,795억8,000만으로 집계됐다. 이전 기간의 -944억2,000만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현금수지는 1,851억6,000만만큼 더 악화돼 적자 폭이 커졌다. 이는 3월에 정부의 단기 현금 부족(당장 결제할 돈이 모자라는 상황)이 이전 기간보다 더 심해졌다는 뜻이다.
터키 국고 현금수지가 -2,795억8,000만 리라로 급락한 것은 재정(정부의 수입·지출) 부담이 커졌음을 시사하며, 리라화에 하방(약세) 압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적자 폭이 전월의 3배를 넘어서면서 정부는 단기간에 조달해야 하는 자금(브리지 자금)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4~5월 터키 리라(TRY)에 대한 약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USD/TRY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달러를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리라 급락(달러/리라 급등)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터키 5년물 CDS 프리미엄(국가 부도 위험에 대한 보험료로, 높을수록 위험 인식이 큼)이 34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로, 지난달 310bp에서 상승했다. 재정 악화 소식은 변동성(가격 등락 폭)을 키울 수 있어, 옵션은 손실을 제한하면서 유리한 방향의 수익 기회를 노리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터키 중앙은행(CBRT·터키공화국 중앙은행)은 4월 25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선택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이번 적자 확대는 통화 방어(환율 급등 억제)와 정부 자금조달 여건을 위해 추가적인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 단기 금리 상승에 베팅하려면 금리스왑(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서로 교환하는 파생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