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 신호 강화
ISM 서비스업 신규주문 지수가 60.6으로 오른 것은, 미국 경제에서 비중이 가장 큰 서비스업 부문에서 수요가 더 빨리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지표는 일반적으로 50을 기준으로 경기가 확장(50 이상)인지, 위축(50 미만)인지를 판단하는데, 60을 웃도는 수준은 신규 주문이 강하게 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 활동도 탄탄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고, 단기 경기 둔화가 임박했다는 전망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 같은 강한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경로를 더 어렵게 만든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3월 신규 고용 27만5000명 증가(고용지표가 좋을수록 경기가 강하다는 신호)와 맞물리면, 여름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수요가 강하면 물가(인플레이션)가 쉽게 내려가지 않아, 연준 목표 수준으로의 둔화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매파적(hawkish) 기조’(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인하를 늦추는 태도)를 오래 유지할 가능성도 커진다. 향후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VIX 선물(시장 변동성 지수인 VIX에 연동된 선물로, 변동성 확대 시 수익이 날 수 있는 상품)이나, 주요 주가지수에 대한 풋옵션(가격 하락 시 이익이 커지는 권리)을 활용해 하방 위험을 방어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는 하락에 베팅한다기보다, 금리 기대 변화로 가격 변동 폭이 커질 때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보험’ 성격에 가깝다. 금리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금리 상승(채권금리 상승=가격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특히 SOFR 선물(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선물: 미국 담보부 익일 금리인 SOFR를 기초로 한 금리 파생상품로, 향후 기준금리 경로 기대를 반영)의 포지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연말 인하 기대를 반영한 포지션은 손익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정책금리 기대에 민감한 단기물)가 현재 약 4.6% 수준에서, 향후 몇 주 내 더 높은 구간을 시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주식 파생시장에서는 성장(실적 기대)과 고금리(할인율 상승)의 힘겨루기로 전망이 복잡해질 수 있다. 이런 국면에서는 방향(상승·하락)보다 ‘움직임(변동성)’에 베팅하는 전략이 맞을 수 있다. 예를 들어 SPY나 QQQ 같은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해 롱 스트래들/스트랭글(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사서 주가가 크게 움직이면 이익을 노리는 전략)을 활용하면, 경기 강세로 상승하든 금리 부담으로 하락하든 큰 변동이 나올 때 유리할 수 있다.달러 강세 전망
미국의 경기 강세가 다른 지역보다 두드러질 경우, 미 달러화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DXY) 콜옵션(기초자산 가격 상승 시 이익을 얻는 권리)을 매수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DXY는 달러 가치를 유로, 엔 등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나타내는 지표다. 미국 경기가 견조하면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해지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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