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코스피는 2026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추가 사상 최고치 경신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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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9, 2026
2025년에 코스피(KOSPI, 한국의 대표 주가지수)는 75% 올랐고, 2026년 3월 6일(금)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추가로 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Nasdaq, 미국의 기술주 중심 주가지수)은 4.64% 하락했고, DAX 40(독일의 대표 주가지수)과 CAC 40(프랑스의 대표 주가지수)은 각각 3.70%, 1.50% 하락했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국가 간 갈등과 불안)이 서구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한 가지 배경은 한국의 젊은 투자자들이 집(부동산)보다 주식으로 돈을 옮긴 점이다.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2024년 서울 가구는 가처분소득(세금과 필수 비용을 내고 실제로 쓸 수 있는 소득)을 전부 모아도 집을 사는 데 거의 14년이 필요했다. 반면 뉴욕시는 2022년 자료 기준으로 약 9.7년이었다.

국내 호재와 정책 변화

정책 변화도 주식시장을 뒷받침했고, 코스피는 2026년 1월에 5,000을 넘고 2026년 2월에 6,000을 돌파했다.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기업이 주주에게 더 많은 가치를 돌려주도록 유도하는 정책)에 따른 개혁에는 2025년 7월의 상법(기업 운영 규칙을 정하는 법) 개정, 1년 안에 자사주(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서 보유한 것)를 소각(주식을 없애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것)해야 하는 규칙, 그리고 2025년 12월 배당세(배당금에 매기는 세금)를 45%에서 14%~30%로 낮춘 조치가 포함됐다. 2025년 말까지 174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Corporate Value-Up Plans, 기업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채택했고, 해외 투자자 참여도는 거의 2배로 늘었다. 한국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 이런 정책 효과가 반영된 관련 지수)는 2024년 말 이후 130%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주가 × 발행주식 수로 계산한 회사의 시장 가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용 메모리 수요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영업이익(본업으로 번 이익)이 47.2조 원으로 삼성전자 43.6조 원을 앞섰고, 2025년 4분기 NAND(낸드, 저장장치에 쓰는 플래시 메모리) 점유율은 각각 28%, 22.1%였다. 2025년에 SK하이닉스는 274%, 삼성전자는 125% 상승했고, 2026년 3월 6일까지 올해 들어서도 각각 41%, 약 56% 추가 상승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이미 25% 급등한 점을 보면 시장에 방심(위험을 낮게 보는 분위기)이 나타나는 조짐이 있다. 이런 때에는 보통 옵션(정해진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의 가격이 내려간다. 한국의 변동성 지수인 VKOSPI(주식시장의 불안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는 과거 강세장(상승장)에서 자주 보였던 13~15 수준처럼, 역사적 저점 근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환경에서는 파생상품(옵션·선물처럼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상품)으로 다음 흐름에 대비한 포지션(투자 방향과 보유 상태)을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 진행 중인 AI·반도체 호황을 가장 직접적으로 거래하는 방법은 업종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콜옵션(call option,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활용하는 것이다. 두 기업의 강한 상승이 지수 전체 상승의 핵심 동력이기 때문이다. 콜 스프레드(call spread, 더 싼 콜을 사고 더 비싼 콜을 함께 팔아 비용을 줄이는 전략)를 쓰면 초기 비용을 줄이면서도, 단기적으로 강한 흐름이 이어질 때 의미 있는 상승 여력을 노릴 수 있다. 다만 2025년부터 본격화된 개인 투자자 참여 급증은 시장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며 큰 가격 변동(급등락)이 나올 가능성을 키운다. 2020~2021년 ‘동학개미’(개인 투자자가 대거 주식시장에 참여했던 흐름) 때도 개인 주도의 강한 상승이 이후 큰 조정(가격이 빠르게 내려가는 구간)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급반전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하려면, 코스피200 지수(KOSPI 200, 한국 대형주 200개로 만든 대표 지수)의 외가격(out-of-the-money, 지금 가격 기준으로 당장 이익이 나지 않는) 풋옵션(put option,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저렴할 때 일부 매수해 헤지(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어)를 만드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포지션과 하락 위험 관리

동시에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관 자금(연기금·보험사·자산운용사 같은 큰 투자자 자금)을 꾸준히 끌어들이며 시장에 구조적인(일시적이 아니라 바탕이 되는)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는 2025년까지 이어진 상승 구간에서 한국 주식을 120억 달러 이상 순매수(산 금액이 판 금액보다 많은 것)했다. 이런 자금 유입은 큰 폭의 하락 위험을 줄여준다. 따라서 시장이 잠깐 빠지더라도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되돌림(조정)을 예상하는 투자자에게서 프리미엄(옵션 가격으로 받는 돈)을 얻기 위해 풋 스프레드(put spread, 풋을 조합해 위험과 비용을 조절하는 전략)를 파는 전략도 매력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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